"얼마나 울었던가 동백아가씨"…의사 큰아들이 말하는 아버지 '작곡가 백영호'

[신간] '작곡가 백영호'

'작곡가 백영호'(윤진 제공)
'작곡가 백영호'(윤진 제공)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아가씨."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1964년 이미자가 부른 한국의 대표 트로트 곡인 '동백아가씨'는 고 백영호 선생이 작곡했다. 생전 4000여곡을 만들며 1960년~1970년대 한국 대중가요의 중심에 있었던 그의 삶과 음악 세계를 집중 조명한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백영호 선생의 장남인 내과의사 백경권 씨다. 선친이 남긴 한국가요사의 귀중한 사료와 15개의 구술 테이프, 지인 증언 등을 참고해 선생을 중심으로 20세기 중후반 대중가요사를 정리했다.

'동백아가씨'에 얽힌 사연이 흥미롭다. 레코드 회사 사장은 당시 이름이 더 잘 알려진 가수에게 '동백아가씨'를 주고 싶어 했지만, 백영호 선생은 사장의 뜻을 꺾고 이미자가 이 곡을 부르도록 했다는 것. 그 덕분에 이미자는 최고의 트로트 가수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가수들 면면도 화려하다. '추억의 소야곡'을 부른 남인수, '비 내리는 명동'의 배호, 하춘화와 남진, 나훈아까지 백영호 선생과 크고 작은 인연들이 여러 에피소드와 함께 실렸다.

더욱이 저자는 당시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집에 자주 들락거렸던 가수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어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전한다.

◇ 작곡가 백영호/ 백경권 글/ 윤진/ 5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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