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 女축구 경기 결과 보도…"괴뢰한국팀에 3:0 타승"

작년 항저우 아겜에선 '괴뢰'…'한국' 붙여 '괴뢰한국팀' 호칭
'남북 두 국가' 선언 이후 '한국괴뢰', '괴뢰대한민국' 표현 굳어져

13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더스트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전 한국과 북한 경기에서 전유경이 돌파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여자 U-20 축구대표팀은 0대3으로 완패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3.13/뉴스1
13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더스트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전 한국과 북한 경기에서 전유경이 돌파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여자 U-20 축구대표팀은 0대3으로 완패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3.13/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전날 치러진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남북 경기에서 '괴뢰한국팀'에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남북관계를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데 따라 호칭도 점차 '괴뢰한국'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1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열린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우리나라를 3-0으로 이긴 결과를 보도하며 우리나라를 '괴뢰한국팀'이라고 칭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열린 우리나라와의 여자축구 경기 결과를 전할 때는 '괴뢰'라고만 표기했다. 이후 북한이 남북관계를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후 처음 열린 남북 경기에선 '한국'을 추가해 '괴뢰한국'이라고 표기한 것이다.

북한은 과거 남측을 '남조선'이라고 주로 언급했지만, 지난해부터 '대한민국'이라고 언급하기 시작했고, 올해 들어서는 '괴뢰한국', '괴뢰대한민국'이라고 부르고 있다.

'괴뢰'는 과거 북한 선전매체가 한국을 '제국주의의 앞잡이'라며 비난할 때 주로 쓰던 표현인데, 이를 남북의 '민족성'이 드러나지 않는 한국의 정식 국호를 붙여 사용하는 모습이다.

이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남북관계를 국가 대 국가로 규정하고 '독자 국가'임을 선언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가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말했다.

이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등 대남기구 폐지 △남북 경제 협력 관련 법안 및 합의서 파기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철거 △애국가 가사에서 '삼천리' 삭제 △기록영화 및 일기예보 속 한반도 이미지 수정 등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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