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재개하는 北, 중국보다 러시아와 '활발'…中의 거리두리 때문?

러시아 관광객 100명 이미 방북…코로나19 이전엔 中과 더 활발
"중국이 제재 및 국제사회 의식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듯"

(평양 노동신문=뉴스1) =삼지연시 베개봉스키장.[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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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코로나19 봉쇄를 단계적으로 풀고 국경을 개방하면서 외국인 관광의 문도 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관광사업은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 중에서도 유독 러시아에만 치중돼 있다.

북한은 지난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를 푼 이후 첫 국외 관광객으로 러시아 관광객 97명을 받았다. 이어 이달에도 두 차례에 걸쳐 100여명씩의 러시아 관광단 방북이 예정돼 있다.

또 오는 1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여행과 관광전시회 '국제여행&호텔전시회(MITT)에 북한이 처음으로 참가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북한의 관련 동향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북한 관광의 핵심 고객은 중국이었다. 그 때문에 북한이 국경 봉쇄를 완화하면서 중국인 관광객도 대거 유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앞서 지난 2018년 기준 북한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35만 명이며, 이에 따라 북한이 1억7500만 달러의 수익을 얻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추정한 바 있다.

그런데 현재까지 중국 관광객의 방북 사실이나 방북 계획이 확인된 바는 없다. 이러한 상황은 북한의 사정이라기보다 중국의 대북 '거리두리'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등 북러 간 군사·외교적 밀착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한발 물러나 있는 듯한 모습을 취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조는 관광 등 '민간 교류'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나용우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중국은 러시아보다 대북제재를 더 신경 쓰는 편"이라며 "중국이 러시아처럼 북한에 단체 관광객 등을 보낸다면 한미는 물론 서방 국가들 등의 반발이 있을 수 있어 이를 의식해 (북한 관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은 경제난으로 인해 관광업을 통한 외화벌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모를 리 없는 중국이 러시아처럼 당국이 개입하는 방식이 아니더라도 '소규모' 또는 개인 차원의 관광의 문은 열어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국경 봉쇄를 점차 완화하고 지난해 8월에는 새 '관광법'을 채택하며 외국인들의 방북을 유도하기 위한 내부 정비도 마쳤다. 관광법에는 "국내관광을 활성화하는 것과 동시에 국제관광을 확대하고 관광객들의 편의를 보장하며 생태환경을 적극 보호할 데 대한 문제" 등 외국인 관광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 포함돼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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