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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만에 권총 내려놓는 '황제' 진종오…"다시 태어나도 사격 선수"

金 4개 등 올림픽서만 6개 메달…한국 최다 메달
스포츠 행정가로 새 출발…정계에도 진출 예정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4-03-04 15:30 송고 | 2024-03-04 15:43 최종수정
'한국 사격 레전드'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2024.3.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국 사격 레전드'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2024.3.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현역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던 '권총 황제' 진종오(45)가 은퇴식을 열고 공식적으로 총을 내려놓았다.
진종오는 4일 서울 성수동 브리온컴퍼니 본사에서 은퇴식을 갖고 27년 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진종오는 올림픽 무대에서만 6개의 메달(금메달 4개, 은메달 2개)을 수확한 사격 영웅이다.

2004 아테네 대회부터 2016 리우 대회까지 4연속 시상대에 올랐으며, 김수녕(양궁)과 함께 한국 선수의 올림픽 최다 금메달(4개) 및 메달(6개)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사격 진종오가 10일(현지시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2016리우하계올림픽 50m 권총 결선에서 1위로 금메달을 획득했다.진종오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2016.8.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사격 진종오가 10일(현지시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2016리우하계올림픽 50m 권총 결선에서 1위로 금메달을 획득했다.진종오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2016.8.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004 아테네 대회 권총 50m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그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권총 5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권총 50m와 공기권총 10m에서 2관왕에 올랐고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전무한 권총 50m 3연패에도 성공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주 종목인 권총 50m가 폐지돼 공기권총 10m와 공기권총 혼성 경기에 나섰으나 아쉽게 무관에 그쳤고 지난해까지는 서울시청 사격팀 플레잉코치로 활약해왔다.

'한국 사격 레전드'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임우택 브리온스포츠 대표와 기념 케이크와 꽃다발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3.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국 사격 레전드'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임우택 브리온스포츠 대표와 기념 케이크와 꽃다발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3.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은퇴식에서 진종오는 "그동안 내가 좋아하는 사격을 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었다. 성공도 했고 실패도 했지만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에 늘 행복했다. 이제는 받았던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종오는 '캐비넷 토크' 시간을 활용해 아내가 직접 제작해준 트로피, 선수 동안 다양한 생각을 메모했던 노트,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강원2024) 마스코트 뭉초 3가지를 꺼내 소개했다.

그러면서 트로피는 가족과 사격연맹 등에 대한 감사를, 메모 노트는 그동안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해주고 싶은 마음을, 행정가로서 활약했던 강원 2024의 경험은 새롭게 시작할 인생 2막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종오의 가족 및 지인들의 깜짝 영상 편지가 공개됐는데, 진종오는 "그동안 고생했다. 선수로서 관리를 잘 해온 아들이 자랑스럽다"는 어머니의 격려에 눈가가 촉촉해졌다.

'한국 사격 레전드'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자신에게 의미 있는 3가지 물품을 소개하고 있다.  2024.3.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국 사격 레전드'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자신에게 의미 있는 3가지 물품을 소개하고 있다.  2024.3.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진종오는 "도쿄 올림픽을 치르면서 사실상 선수로서의 마지막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 대회라고 공개하면 스스로 부담을 줄 것 같아서 말을 못했다"고 고백했다.

4회의 올림픽에 나서 수많은 메달을 땄던 진종오는 "런던 올림픽 당시 세계 신기록도 갖고 있었고 세계 랭킹 1위였다. '내가 세계 정상임을 확인시켜주자'는 거만할 정도의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성적도 따라줘서 뿌듯했다. 그래서 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쐈던 10.8점이 내 인생 최고의 한발"이라고 회상했다.

다시 태어나도 사격 선수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나는 언제나 사격을 사랑한다. 당연히 처음부터 사격을 열심히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수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진종오는 스포츠행정가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가는 한편 국민의힘에 입당, 정치계에도 입문할 예정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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