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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넣었는데 6만원 벌었네"…'황제 기대주' 에이피알, 초라한 첫날

장중 87% 올랐으나 상승분 반납…27%↑ 마감
'황제주' 등극 실패…시가총액 2조4080억 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2024-02-27 17:17 송고 | 2024-02-28 09:01 최종수정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에이피알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왼쪽부터), 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 김준태 신한투자증권 IB그룹장, 정영균 하나증권 IB그룹장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2024.2.27/뉴스1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에이피알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왼쪽부터), 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 김준태 신한투자증권 IB그룹장, 정영균 하나증권 IB그룹장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2024.2.27/뉴스1

'김희선 미용기기' 등으로 유명한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278470)이 상장 첫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모양새로 마감했다. 당초 증거금으로 14조 원을 끌어모으며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기대감을 높였으나 막상 본 무대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다. 

27일 에이피알은 공모가(25만 원) 대비 6만7500원(27%) 오른 3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피알은 이날 장중 87% 오르며 46만7500원까지 올랐으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4080억 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128위에 올랐다.
에이피알은 상장일 따따블에 성공하면 '황제주'(주당 100만 원 이상)가 될 수 있어 기대를 모았다. 공모가 기준으로 최대 75만 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는 만큼 공모 청약 열기가 뜨거워 '빈손 청약'이 속출하기도 했다.

공모 청약 당시 단순 계산하면 거의 3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넣어야 1주를 비례 배정받을 수 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최대 차익은 21만75000원에 그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6만7500원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앞서 에이피알은 지난 14~15일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신한투자증권 1154.22대 1, 하나증권 945.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균등배정으로는 1명당 0.06주를 받아갔다. 100명 중 단 6명이 1주를 배정받은 것이다.
비례 경쟁률은 신한투자증권이 2224.07대 1, 하나증권이 1890대 1을 기록했다. 단순 계산시 신한투자증권에선 최소 2억7800만 원, 하나증권에선 2억3625만 원의 증거금을 넣어야 비례로 1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에이피알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663대 1을 기록하며 희망 가격 범위(14만 7000원~20만 원) 상단을 초과한 25만 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경쟁률 1112.54대 1을 기록, 증거금 약 14조 원을 모았다.

2014년에 설립된 에이피알은 홈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이다. 현재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등의 뷰티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 널디, 즉석 포토 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 등을 보유하고 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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