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컴백' 류현진 "8년 계약의 유일한 목표는 우승"(종합)

"내가 ML 다년 계약 거부…건강하게 돌아오고 싶었다"
"태극마크도 다시 달았으면…ML 미련은 없다"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류현진(37)의 첫 소감은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는 것이었다. 돌아온 류현진의 유일한 목표는 팀의 우승뿐이었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화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미국에 진출하기 전에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는데 그것을 지킬 수 있어서 뜻깊다"고 했다.

2023시즌을 끝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년 계약이 만료된 류현진은 다시 한번 FA 자격을 얻었다.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좀처럼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았고, 결국 한화로의 복귀가 결정됐다.

류현진은 "계약이 조금 늦어졌지만, 생각보다 시간은 빨리 지나갔다"면서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다년 계약 얘기도 있었지만 건강하게 돌아온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내가 강력하게 거부했다"고 했다.

이후 친정팀 한화와의 계약이 급물살을 탔다. 노시환, 문동주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채은성, 안치홍 등 FA 선수들까지 끌어모은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에게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 원의 역대 최고액 계약을 안겨줬다.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류현진은 "한화 복귀를 결정한 시점은 얼마 되지 않았다. 한화에서 잘 해주셔서 금방 진행됐다"면서 "8년 계약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단장님 설명을 듣고 이해가 됐다. 나 역시 책임감이 생긴다. 8년을 채우면 '최고령 투수'가 되는 만큼 영광스럽고 자부심도 생길 것 같다"고 했다.

돌아온 한화에서의 유일한 목표는 우승이다. 한화는 류현진이 떠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1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 단 한 차례 진출했고, 같은 기간 꼴찌만 5번 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첫 번째"라면서 "고참도 많이 영입했고 FA 선수들도 들어왔다. 어린 선수들도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 자신감이 있을 것 같아 신구조화가 잘 이뤄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8년 동안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 유일하다. 그 외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2022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올해가 복귀 2년 차다. 몸 상태는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류현진은 "토미 존 수술은 수술 2~3년 차에 팔이 가장 편안해진다"면서 "계약이 늦어졌지만 실내 65구까지 개수를 끌어올렸고, 오늘 훈련 후 괜찮으면 불펜투구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대표팀에 대한 열망도 보였다. 그는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08 베이징 올림픽,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미국 진출 전 국가대표 경험이 잦았으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로는 대표팀 차출이 쉽지 않았다.

마침 복귀 첫 시즌인 올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열린다. 류현진은 "뽑아주실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11년간 산전수전을 겪은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월드시리즈 등판, 완봉승, 2019년 평균자책점 1위, 아팠던 순간들까지 많은 기억이 있다"면서 "투수가 할 수 있는 수술은 다 한 것 같다. 그러고도 복귀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저스와 토론토 팬들께도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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