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美북한인권 특사 만나 "북한인권 해결, 안보와 직결된 문제"

"北, 해외 노동 강요로 벌어들인 돈으로 핵·미사일 개발"
"한·미·국제사회, 北인권 개선 위해 더 노력해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4.2.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4.2.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1일 줄리 터너 미국 북한인권특사를 만나 "북한인권 문제 해결이 안보 문제 해결과 직결된다"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터너 특사를 접견하고 "(북한 당국이)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억압하고, 해외에서 노예 노동을 강요하고 거기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장관은 방한 기간 남북통화문화센터, 하나원을 방문한 터너 특사에 "통일부가 앞으로 한국에서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원한다면 탈북민보호센터, 통일교육원 산하 북한인권센터, 통일교육프로그램 등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터너 특사의 노력 덕분에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재미 이산가족 등록 법안이 통과됐다"라며 "이 문제와 관련 통일부는 앞으로 필요할 경우 특사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인권기록센터의 북한인권 침해 사례 조사,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 발간,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 추진 등 통일부가 하고 있는 북한인권 증진 및 탈북민 지원 사업을 소개하며 "한국과 미국, 국제사회가 더욱 북한 내부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에 앞서 이날 유엔(UN)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표 10주년을 기념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서울사무소가 개최한 '조사위원회 이후 10년, 그리고 향후 방향' 세미나에서 인권인도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정부는 북한인권 실상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북한인권의 피해자이자 증언자인 탈북민들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COI 보고서에 관해 "북한인권 증진을 위해 국제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길잡이가 돼줬다"라며 "북한 당국의 북한주민에 대한 인권침해가 많은 경우 반인도적 범죄라는 점을 권위 있는 공식 문서로 남겼다"라고 의의를 되새겼다.

또 "북한에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인권침해 가해자들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는 점을 적시"했고 "국제사회를 향한 권고사항을 통해 북한인권 문제가 단순히 북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풀어나갈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COI 보고서 발표 이후 2016년 북한인권법 제정, 2023년 북한인권보고서 발간 등 그간의 한국 정부와 국회의 노력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북한인권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북한 주민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나가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며 올해 건립하는 국립북한인권센터가 북한인권 실상을 알리는 핵심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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