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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 "가장 고마웠던 (오)승환이형, 내년에도 함께해요"

최고 마무리 오승환, FA 신청…"꼭 좋은 계약 성사되길"
개인 통산 2번째 골든글러브 수상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12-12 05:00 송고
구자욱(왼쪽)과 오승환.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구자욱(왼쪽)과 오승환.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2년 만에 두 번째 골든글러브를 손에 든 구자욱(30·삼성 라이온즈)이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오승환(41)을 꼽으면서 계속 함께 뛰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구자욱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홍창기(LG 트윈스), 박건우(NC 다이노스)와 함께 외야수 부문 황금장갑을 받았다.

구자욱은 총 유효표 291표 중 185표(63.6%)를 받아 여유 있게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2021년에 이어 개인 2번째 수상이다.

그는 시상식 전 가진 인터뷰에서 "개인 타이틀보다 골든글러브가 더 탐이 난다. 골든글러브 트로피가 멋있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상"이라고 말했는데, 그 소원이 이뤄졌다.

수상자로 호명된 구자욱은 무대 위에 올랐지만 중계방송 편성시간 때문에 그 기쁨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했다. 수상 소감도 너무 짧게 말해야 했다.

시상식 후 만난 구자욱은 "고마운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며 "박진만 감독님이 올해 정식 감독으로 첫 부임하셨는데 선수들이 도움을 못 드려 너무 죄송하다. 내년에는 더 웃는 날을 많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이어 오승환과 강민호, 두 형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내가 주장을 맡았지만 선수단 내 실질적 주장은 투수에 (오)승환이형, 야수에 (강)민호형이다. 두 선배한데 꼭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자군단의 맏형인 오승환은 누구보다 살뜰하게 구자욱을 챙겨줬다고. 구자욱은 "승환이형과 같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내가 조금 힘든 일이 있을 때에는 승환이형이 저를 밖으로 불러내 함께 (아파트 단지 안을) 걸으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때로는 맛있는 식사도 대접해줬다"며 "올해는 유난히 승환이형과 그런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말했다.

오승환의 조언을 받은 구자욱은 올 시즌 펄펄 날았다. 그는 KBO리그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2위(0.336), 출루율 2위(0.407), 장타율 4위(0.494), 안타 10위(152개)에 오르는 등 뛰어난 타격 실력을 발휘했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12.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12.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오승환은 한·미·일 무대를 모두 누비고 KBO리그 통산 최다 400세이브를 올리는 등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를 신청한 그의 거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과 오승환 측은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구자욱은 오승환이 삼성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어필했다. 그는 "승환이형은 10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몸 상태가 가장 좋은 선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현실로 이뤄냈다"며 "승환이형은 삼성의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다. 후배들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도 하다. 꼭 좋은 계약이 성사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자욱은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을 수상한 오지환(LG 트윈스)의 소감이 너무 부러웠다고 고백했다.

오지환은 이날 시상식에서 "29년 만에 우승을 했는데 지금이 시작점이다. 내년에도 통합 우승을 해서 왕조를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는데, 우승 경험이 없는 구자욱의 귀에 쏙 들어왔다.

구자욱은 "다음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때는 오지환형이 말했던 것처럼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최고의 한 해였다'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웃어보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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