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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 "올해 타자 육성은 실패…김범석·송찬의·손호영 성장해야"

차세대 안방마님 김범석, 포수·1루수 병행 예정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12-06 10:00 송고
LG 트윈스 손호영. 2023.7.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LG 트윈스 손호영. 2023.7.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9년 만에 LG 트윈스의 우승을 이끈 염경엽 감독은 2023년 많은 것을 일궜지만 한 가지만은 '실패'라고 진단했다.

새로운 얼굴이 많이 등장한 마운드에 비해 젊은 야수들에 대한 육성은 계획처럼 이뤄지지 않았다고 자책했다.

염 감독은 한 시즌을 돌아보면서 "투수 육성은 90%에 가까운 성공이라 본다. 유영찬과 백승현, 박명근이 잘 던져주면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타자 육성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LG는 프리에이전트(FA) 박동원과 오스틴 딘이 합류하고 백업 내야수 신민재가 주전 2루수로 자리를 잡았지만 젊은 야수들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시즌을 앞두고 염 감독은 이재원, 송찬의, 손호영 등에게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병역 이행을 만류하고 '제2의 박병호'로 키우려 했던 이재원은 홈런 4개에 그쳤고 송찬의도 19경기 타율 0.056으로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오지환의 부담을 덜어줘야 했던 손호영 역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27경기만 뛰는 등 기여도가 떨어졌다.

올 시즌 팀 타율(0.279) 1위에 오른 LG는 오스틴과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기존 주전 야수들을 모두 지켰다. 2연패를 노리는 LG는 내년에도 막강 화력을 자랑할 수 있으나 염 감독은 젊은 야수들이 성장해 선수층이 더 두꺼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LG 트윈스 김범석. 2023.11.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LG 트윈스 김범석. 2023.11.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재원은 병역 복무를 준비할 계획이라 염 감독은 송찬의와 손호영, 김범석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송찬의와 손호영, 김범석 육성은 진행형이다. 이들이 한 단계 성장한다면 LG는 내년, 내후년 훨씬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중 2년차가 되는 김범석에 대한 기대치가 가장 크다. LG의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평가받는 김범석은 데뷔 시즌에 1군 1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군에서 뛰어난 타격 능력을 발휘했다. 퓨처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려 4차전에서 대타 안타를 치기도 했다.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지명타자로 뛰었던 그는 내년부터 1루수가 점쳐졌으나 포수 마스크를 쓸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LG는 김기연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베어스로 이적해 1군 문대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포수 자원이 박동원과 허도환, 2명만 남은 탓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1루수 김범석보다 포수 김범석이 더 매력적"이라며 "현재 주전 포수는 박동원이지만 언젠가는 김범석이 주전 포수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염 감독 역시 김범석을 1군에서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박동원이 3~4년 주전 포수로 활약한 뒤에는 김범석이 주전 포수로 올라서야 한다. 그렇게 돼야 LG의 미래도 밝아질 수 있다"며 "내년에는 김범석이 포수와 1루수를 병행할 것이다. 2025년부터는 김범석을 박동원의 뒤를 받치는 백업 포수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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