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직장인 "맞선 자리서 옆테이블 남자에 반해 연락처 줬다"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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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맞선 자리에 나간 여성이 옆 테이블 남성이 있던 초면의 남성에게 반해 연락처를 전달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옆 테이블 남자한테 번호를 줬다"는 글이 전해졌다.

직장인 A씨는 맞선을 보러 간 자리에서 상대 남성과 대화를 나누던 중 마음에 드는 남성을 발견했다.

A씨가 첫눈에 반한 남성 또한 그날 모임 참석 차 일행들과 식사를 하고 있었지만, A씨는 용기를 내서 남성이 화장실 갈 때 골목에서 기다리다가 연락처를 건넸다.

당시 A씨는 남성에게 "여자 친구 있냐고 물어보니까 없다면서 나보고 소개팅 중 아니었냐고 하더라. 그래서 그렇긴 하지만 너무 제 스타일이셔서 그렇다. 연락 달라'고 말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내 명함을 줬다"고 밝혔다.

이후 남성은 A씨에게 연락을 취했고, 둘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A씨는 후기 글을 통해 "먼저 연락을 받고 그 분이 예약해 준 식사 장소에서 식사를 했다"며 "직업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까지 모두 솔직하게 내 마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을 전제로 만나자더라. 정말 진짜 심장 멈출 뻔했다. 이상형에게 처음으로 전화번호를 줘봤다"면서 "오늘이 1일 된 커플이다. 너무 행복하지만 현실감이 안 든다"라고 고백했다.

끝으로 A씨는 "그때 번호 먼저 주라고 댓글 달아줘서 눈 딱 감고 한 건데 너무 고맙다. 나도 내가 그렇게 행동할지 몰랐고 이렇게 해피엔딩일지도 몰랐다"라며 해당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모른 남자에게 번호를 줬다니 이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용기 있는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멋진 선택 축하드린다. 즐거운 연애 하시길", "쉽게 만난 사람은 쉽게 헤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한번뿐인 인생", "서로 마음이 맞았는데 문제될 건 없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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