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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충만해…임수정·신민아, 따뜻한 연말의 힐링 여주들 [N초점]

임수정 '싱글 인 서울'·신민아 '3일의 휴가' 각각 주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3-12-02 07:30 송고
영화 '싱글 인 서울' '3일의 휴가' 스틸 컷
영화 '싱글 인 서울' '3일의 휴가' 스틸 컷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개봉 10일 만에 300만 돌파로 극장가의 부활을 선도하고 있는 틈새, '힐링'을 키워드로 내세운 영화들이 개봉을 했거나 앞두고 있다.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과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가 대표적이다. '싱글 인 서울'은 배우 임수정과 이동욱, '3일의 휴가'는 김해숙과 신민아가 주연을 맡았다. 하나는 로맨스, 하나는 휴먼 드라마로 두 작품 모두 여주인공들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임수정은 극중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드는 출판사 편집장 현진 역을 맡아 이동욱과 로맨스 호흡을 보여준다.

임수정이 그리는 현진은 로맨스에 꼭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일을 할 때는 프로페셔널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끝없이 허당미를 발산한다. 그는 연애에 마음을 닫은 채 싱글 생활에 매진 중인 논술 강사 영호와 얽혀 티격태격 로맨스를 꽃 피운다. 서점 직원 선우로 특별 출연한 윤계상과 만든 에피소드는 현진의 서툴고 귀여운 면모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눈웃음을 지으며 '커피를 사주겠다'는 선우가 자신에게 푹 빠져있는 거라고 착각, 그를 향해 성급하게 직진해버리는 현진의 모습은 인간적이고 매력있는 여주인공을 보여주는 데 특화된 임수정의 탁월한 연기를 통해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싱글 인 서울' 스틸 컷
'싱글 인 서울' 스틸 컷
임수정은 20년 넘게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왔지만, 로맨스에서도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영화 '...ing'(2003)와 '새드 무비'(2005)부터 시작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 '행복'(2007) '김종욱 찾기(2011)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등 로맨스 작품에서 여전히 관객들의 기억 속에 아름답게 저장된 장면들을 완성해 왔다. 그 중 관객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는 캐릭터는 역시나 '내 아내의 모든 것' 속의 연정인이다. 연정인은 마음 속에 외로움을 감춘 채 불평과 독설을 끊임없이 하는 현실적인 여자 주인공의 모습으로 각인돼 있다. 연정인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던 임수정은 '싱글 인 서울'에서도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표현하며 '첫사랑 서사'로 이야기의 중심을 차지한 남자주인공 이동욱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과 매력을 보여준다.

김해숙과 신민아가 모녀로 호흡을 맞춘 영화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의 이야기를 다룬 힐링 판타지 영화다. 신민아는 극중 시골집으로 돌아온 딸 진주로 분해, 엄마 복자를 연기한 김해숙과 눈물 겨운 모녀 이야기를 그려낸다.

오는 12월 6일 개봉을 앞둔 '3일의 휴가'에서 진주는 미국에서 교수를 하던 인재지만,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한 죄책감으로 귀국해 백반집을 운영하는 인물이다. 영화는 엄마와 딸의 전사가 나오는 플래시백 장면들과 현재 시점 홀로 시골집에 사는 딸을 지켜보는 엄마의 장면들로 나뉜다. 신민아는 현실에서 엄마에 대한 미안함으로 쉽사리 집을 떠나지 못한 채 슬퍼하는 진주를 담담하게 절제된 연기로 공감가게 그려넀다.  
'3일의 휴가' 스틸 컷
'3일의 휴가' 스틸 컷
신민아는 그간 '키친'(2009) '경주'(2013) '나의 사랑 나의 신부'(2014) 등의 로맨스 영화들에서 사랑스러움을 보여줬다. 이번 영화에서는 조금 더 현실에 발을 디딘 모습이다. 특유의 자연스러움을 무기로 엄마를 잃고 후회하는 딸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그가 베테랑 배우 김해숙과 만든 특수한 동시에 보편적인 엄마와 딸의 모습은 익숙해서 먹먹하다. 

김해숙은 최근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신민아와의 연기가 마치 친딸과 연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며 "영화를 보고 밖에서 얘기 나눴다, 많은 엄마를 했지만 우리 민아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느꼈던 게 연기할 때 그 눈빛과 서로 통하는 감정이 배우를 떠나 정말 모녀 같은 감정을 서로 주고받는 것을 보면서 느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현장에서도 저희가 서로 닮은 게 많았기 때문에 감정, 감성, 느끼는 게 많이 비슷했다, 그래서 저희가 더 좋은 모녀 호흡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면서 "이번에 딸 하나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신민아 역시 김해숙과 깊은 동질감을 느꼈다면서 "(김해숙과) 같은 사람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선생님도 본능적으로 (나와)비슷한 류의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편안한 느낌이 있었다, 선생님 덕분에 진주가 사랑스럽게 그려진 거 같다, 선생님 덕분에 진주가 아무 것도 안 해도 사연이 묻어나서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이처럼 특별했던 신민아, 김해숙의 관계는 영화 속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나 관객들에게 감정적인 울림을 느끼게 만든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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