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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양석환에 78억 투자…두산의 '큰손' 행보는 올해도 계속

최근 허경민·정수빈·김재환·양의지까지 줄줄이 대형 계약 체결
남은 내부 FA 홍건희도 잔류 방침…샐러리캡 초과 여부 관심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3-12-01 06:30 송고 | 2023-12-01 08:51 최종수정
두산이 FA 양석환과 4+2년 최대 7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이 FA 양석환과 4+2년 최대 7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두산 베어스 제공)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큰손' 행보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두산은 지난달 30일 내부 프리에이전트(FA)였던 내야수 양석환(32)과 4+2년 최대 7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첫 4년 계약의 총액은 최대 65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총액 39억원, 인센티브 6억원)이며, 4년 계약이 끝난 뒤에는 구단과 선수의 합의로 발동되는 2년 13억원의 뮤추얼 옵션을 포함했다.

78억원은 현재까지 올해 체결된 FA 계약 금액 중 가장 큰 규모다. 한화 이글스와 4+2년 계약을 한 안치홍의 총액(72억원)보다 6억원이 더 많다. 남은 FA 선수들 중 양석환의 총액을 뛰어넘을 만한 대형 계약을 맺을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떨어져 이번 비시즌엔 양석환이 최대 규모의 계약자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두산의 행보가 흥미롭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대형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의 큰손으로 군림했다. 공교롭게도 계약을 맺은 선수들 모두 내부 FA들이다. 팀 내 핵심 선수들이라 대체가 불가능했고 잔류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칼자루를 쥔 선수들은 모두 '잭팟'을 터뜨렸다.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2대3으로 패하며 정규시즌 홈경기를 마무리한 두산 허경민이 팬들을 향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0.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2대3으로 패하며 정규시즌 홈경기를 마무리한 두산 허경민이 팬들을 향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0.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시작은 주전 3루수 허경민이었다. 허경민은 2020년 12월10일 4+3년에 최대 총액 8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4년 동안 총액 65억원을 보장받고, 이후 선수가 원할 경우 3년 20억원에 재계약이 발동되는 조건이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12월16일, 이번엔 주전 중견수 정수빈의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정수빈은 계약기간 6년에 총액 5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사실상 종신계약을 체결한 두 선수는 현재까지도 두산 내야와 외야 한 축을 책임지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허경민은 올해 3루수 부문 수비상을 받았고, 정수빈은 도루왕(39개)에 올랐다.

19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2사 1루 상황 두산 김재환이 안타를 때린 뒤 NC 마틴의 포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질주하고 있다. 2023.10.1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19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2사 1루 상황 두산 김재환이 안타를 때린 뒤 NC 마틴의 포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질주하고 있다. 2023.10.1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두산의 큰손 행보는 이듬해인 2021년에도 이어졌다. 2021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4번 타자' 김재환과 계약 기간 4년에 최대 총액 115억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김재환은 KBO 역대 7번째 '100억원 클럽'에 가입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두산은 "대체 불가 자원인 김재환을 처음부터 무조건 잡는다는 방침으로 협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양의지 선수가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 입단식'에서 두산베어스 김재환, 허경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의지는 지난해 두산과 '4+2년 최대 152억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했다. 2023.1.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양의지 선수가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 입단식'에서 두산베어스 김재환, 허경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의지는 지난해 두산과 '4+2년 최대 152억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했다. 2023.1.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그로부터 1년 뒤인 2022년에는 '안방마님' 양의지가 초대형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NC 다이노스에서 통합우승을 일군 양의지는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원에 사인하며 금의환향했다. 152억원은 총액 기준 역대 최고 금액이다.

이승엽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두산은 FA로 풀린 양의지 영입에 올인했고, 결국 데려오는데 성공하며 이 감독에게 든든한 취임 선물을 안겨줬다.

이처럼 매년 대형 계약을 줄줄이 맺으면서 두산의 샐러리캡은 점점 기준선에 가까워졌다. 기준선을 초과할 경우 제재가 따른다. 처음 기준선을 넘기면 초과 금액의 50%를 사치세로 내야 하고, 두 차례 연속 초과하면 초과액의 100%와 다음해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이 9계단 하락한다.

이런 상황에서 양석환과 홍건희가 시장에 나왔는데, 두산은 양석환에게 78억원의 거액을 안기며 또 한 번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두산은 나아가 우완 불펜 필승조인 홍건희도 잔류시키겠다는 방침 아래 협상을 진행 중이다.

두산이 홍건희에게 어느정도의 금액을 안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샐러리캡 초과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셈법이 요구된다. 여유가 많지 않은 두산이 홍건희까지 잡는다면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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