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6세에도 여전한 클래스…양의지, '포수 최다 GG' 전설 반열 오르나

포수로 8번째 수상 유력…DH 포함하면 9번째, 이승엽 턱밑 추격
강민호 넘어 역대 최고령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도 가능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양의지. /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양의지. /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30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올해도 양의지(36·두산 베어스)는 리그 최고의 포수였다. 양의지는 포수 최다 골든글러브와 함께 전설의 반열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양의지는 지난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포수 부문엔 양의지를 비롯해 우승팀 LG 트윈스의 안방 마님 박동원, KT 위즈의 장성우, SSG 랜더스의 김민식, 롯데 자이언츠의 유강남,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 한화 이글스의 최재훈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가장 도드라지는 이름은 역시나 양의지다. 양의지는 올 시즌 129경기에 출전해 0.305의 타율과 17홈런 68타점 등을 기록했다. 출루율 0.396로 6위, 장타율 0.474로 8위 등 전 부문에서 빠지지 않는 성적을 냈다.

도루 저지율도 0.378로 후보에 오른 7명의 포수 중 가장 높고,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투수 리드'에서도 언제나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까지 NC 다이노스에서 뛰다 FA 역대 최고 계약(4+2년, 125억원)을 맺고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온 양의지는 이번에도 몸값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했다. 만 36세의 나이로 노쇠화 우려도 없지 않았지만 양의지에겐 문제가 없었다.

이변이 없다면 양의지는 올해도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가져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경우 양의지는 새로운 이정표를 쓰게 된다.

역대 KBO 골든글러브에서 포수 부문 최다 수상은 7회였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현대 유니콘스를 거친 김동수(1990, 1993~1995, 1997, 1999, 2003), 그리고 양의지였다.

만일 올해도 양의지가 수상한다면 포수 부문 8회로 김동수를 제치고 포수 부문 역대 최다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안게 된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 /뉴스1 DB ⓒ News1 윤일지 기자
두산 베어스 양의지. /뉴스1 DB ⓒ News1 윤일지 기자

지난 2014년 처음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래 올해까지 10년동안 단 2번의 제외하곤 언제나 '리그 최고의 포수'로 활약한 것이다.

그나마도 2021년은 부상 탓에 포수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시즌이었다. 이때 양의지는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미 지난해 수상으로 8개의 골든글러브를 가져갔고 올해 수상하면 9번째 수상이 된다. 그렇게 되면 양의지는 포지션 불문 역대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도 넘볼 수 있다. 역대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현재 두산의 사령탑인 이승엽으로 그는 1루수로 7번, 지명타자로 3번 등 총 10차례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그 뒤를 추격하는 이가 양의지와 최정(SSG 랜더스)이었는데, 양의지는 올해까지 9회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반면 최정은 3루수 부문에서 노시환(한화 이글스)에게 트로피를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

국가대표에서 함께 했던 양의지(오른쪽)와 강민호.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국가대표에서 함께 했던 양의지(오른쪽)와 강민호.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올해 수상할 경우 포수 부문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도 쓰게 된다.

역대 포수 부문 수상자 중 만 36세 시즌에 황금장갑을 가져간 이는 단 한 명 뿐이었다. 2021년 양의지가 지명타자 부문에서 수상할 때 포수 부문 타이틀을 가져간 강민호였다.

양의지 역시 올해가 만 36세 시즌이지만 강민호보다 생일이 2개월 빠르다. 이대로라면 최고령 타이틀도 가져올 수 있다.

공교롭게도 올해 포수 부문에서 양의지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가 강민호이기도 하다. 강민호는 올 시즌 0.290의 타율에 16홈런 77타점 등을 기록했다.

만 38세의 나이와 포지션을 감안하면 대단한 활약이지만, 2살 어린 양의지의 수상을 저지하는 것까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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