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 까지 나온 민주 강경파…당 일각선 역풍 우려

"탄핵 발의로 반윤연대 형성해야" 조국 "윤석열씨" 존칭 생략
쌍특검법 정기국회 내 처리 예고 속 '거야 독주 프레임' 우려

민형배(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용민 의원./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민형배(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용민 의원./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강경파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언급, 여론몰이에 나섰다. 당내서는 이들의 움직임에 동조하면서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역풍'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당에 따르면 김용민, 민형배 의원 등 당내 강경파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언급, 반윤(反尹)연대를 형성하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군사 독재 시절엔 국회가 독재를 끝내는 수단이 별로 없었지만 검찰독재 시절엔 국회가 종식할 수 있는 유효하고 적절한 수단이 있다. 탄핵이다"고 말했다.

그는 "반윤연대를 형성할 수 있는 행동을 민주당이 먼저 보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 행동이 선거연합도 있지만, 윤석열 탄핵 발의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굉장히 설득력 있는 얘기"이라며 "다른 탄핵은 국회의원 100명이 있어야 하는데, 대통령 탄핵은 150명 과반이 있어야 한다. 일단 탄핵을 150명으로 발의해 놓고 반윤 연대, 반검찰독재연맹 이런 것을 꾸려서 갈 수 있도록 하려면 이런 제안이 유효다고 본다"고 했다.

민 의원은 "(김용민 의원과) 통화하니 검찰독재종식 정치연대라는 표현을 쓰더라"며 "검찰 정치로 상징되는 진영을 무너뜨리거나 대응할 수 있는 정당 체계가 나와야 한다"며 이른바 '조국 신당'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조 전 법무부 장관도 지난 18일 대통령의 당무개입 의혹에 대해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탄핵 사유가 된다고 언급했고, 윤 대통령을 가리켜 '윤석열씨'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을 재추진하고 비리 의혹이 있는 검사 4명을 탄핵하기로 한 것에 더해 거듭된 탄핵이 거대 야당의 독주란 프레임 속에 갇혀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정기국회 내 처리를 공언한 상황에서 연이은 '탄핵' 카드가 과거 노무현 대통령 탄핵처럼 여론 반발을 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당장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탄핵 러시에 "진짜 탄핵해야 할 대상(이재명 대표)에겐 아부하느라 여념이 없는 민주당은 결국 국민에게 탄핵받게 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지도부 역시 속도 조절엔 동의하고 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면서도 "김, 민 의원이 가장 강력하게 윤 대통령에 대해 규탄하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런 입장이 개별적으로는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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