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가 그려낸 뒤틀린 서울…'LLL' 슈팅 장르 새로 쓸까

[리뷰] 엔씨소프트 기대작 LLL 플레이
오픈월드 MMO 슈팅 합격점…플레이 방향성은 숙제로

엔씨소프트가 개발중인 슈팅 MMO 장르 'LLL' 플레이 시작 전 인게임 영상이 나오는 모습 2023.11.20/뉴스1 ⓒ News1 박소은 기자
엔씨소프트가 개발중인 슈팅 MMO 장르 'LLL' 플레이 시작 전 인게임 영상이 나오는 모습 2023.11.20/뉴스1 ⓒ News1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엔씨·NC)가 개발 중인 게임 'LLL'의 이름에는 큰 의미가 없다. 개발 초기 단계로, 이후 대규모 외부 테스트 진행 후 정식 게임명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이름 따라 간다는 속설이 있다. LLL은 잘 만들어질 게임이지만, 큰 의미가 없는 현재의 이름처럼 플레이 방향성을 가늠하긴 어려웠다. 시공간이 뒤틀린 서울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은건지, 오픈월드 밀리터리 호러 슈팅 장르를 만들고 싶은건지 모호했다.

17일 부산 벡스코(BEXCO) 지스타2023 현장에서 LLL 테스트 플레이를 진행했다. 지스타 시연 버전에선 30분간 60명의 유저들과 함께 LLL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LLL은 오픈월드 MMO 슈팅게임의 문법을 잘 지켰다. 적군은 건물 안에서, 엄폐물 뒤에서 시시각각 등장하며 긴장감을 고조했다.

사방에서 적이 몰려오는 대신 2·3단 점프, 방향기 연타 등 이동수단을 활용해 전투 구도를 계속해서 바꿀 수 있었다. 서울 코엑스 인근을 구현한 전장에서 자동차를 뛰어 넘거나, 건물 사이를 타넘으며 이동할 수 있다.

개발 과정에서 강조한 인게임 그래픽도 상당히 뛰어났다. 서울 코엑스 곳곳에서 볼 수 있던 빌딩 사이에서 적군에 쫓겨 외곽으로 달려나갔는데, 봉은사의 전경이 펼쳐졌다. 라이플·샷건·권총 등 기본 무기도 총 종류마다 반동을 다르게 설정해 각기 다른 플레이를 설계할 수 있었다.

엔씨소프트에서 LLL을 개발 중인 정민주 리드가 무대에서 게임을 시연하며 소통하는 모습 2023.11.17/뉴스1 ⓒ News1 박소은 기자
엔씨소프트에서 LLL을 개발 중인 정민주 리드가 무대에서 게임을 시연하며 소통하는 모습 2023.11.17/뉴스1 ⓒ News1 박소은 기자

다만 무엇을 위해 플레이하는지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았다. 게임을 진행하면 '지하 주차장의 성화를 찾아 활성화하라', '스피커 단말을 해킹해 선전 방송을 멈춰라'는 미션이 주어진다. 유저는 튜토리얼과 플레이 당위성이 부재한 상태에서 오픈 월드를 뛰어다녀야 한다.

FPS 장르에 익숙한 유저를 상정해 튜토리얼을 없앴지만, 미니맵에 표기된 위치로 이동해도 뚜렷한 상호작용이 없어 30분을 그저 적군을 잡는 데 소요했다.

다른 인게임 요소들은 다소 섬세함이 부족했다. 사망한 유저나 적군을 상호작용해 파밍(아이템을 얻는 행위)하려해도 F키를 누를 수 있는 판정이 투박했고, 유사한 난이도·전투 스타일을 보유한 적군이 반복돼 후반 긴장감이 부족했다.

이후 테스트에서 개방될 것으로 보이는 건물 내부나 지하철역 지하 던전의 플레이 또한 관건이다. 이번 시연에선 숙련도 부족으로 택티컬 기어를 활용하지 못했는데, 전술조명 등을 활용하거나 빛 없이 소리로만 플레이해야 해서다.

앞서 16일 배재현 엔씨소프트 LLL 개발총괄(시더)는 미디어 공동 인터뷰를 통해 "출시일을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내년에는 외부테스트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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