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지수별 혼조…시스코, 월마트 비관에 다우 0.1%↓[뉴욕마감]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숨고르기에 나섰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환호 랠리가 주춤하며 증시는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 소매 업종 건전성 의문…시스코 9.8% 월마트 8.1% 하락

16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45.74포인트(0.13%) 하락한 3만4945.47를 기록했다.

반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5.36포인트(0.12%) 상승한 4508.24, 나스닥 종합지수는 9.84포인트(0.07%) 오른 1만4113.67로 거래를 마쳤다.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인플레이션 수치에 따른 최근 랠리 이후 투자자들이 숨을 고르면서 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기술업과 소매업의 대표 주자들인 시스코와 월마트가 회의적 전망을 내놓으며 다우 지수를 끌어 내렸다.

통신네트워킹 기술 기업인 시스코는 9.8% 폭락했다. 시스코는 네트워킹 장비에 대한 수요 둔화를 이유로 연간 매출 및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다른 기술 분야에서도 팔로알토 네트웍스 주가가 5.4% 급락했다. 2분기 매출이 예상을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월마트는 사상 최고를 기록한지 하루 만에 8.1% 주저 앉았다. 유통공룡 월마트는 미국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신중하게 소비한다면서도 연간 매출과 이익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S&P 500의 11개 업종 중에서 필수소비재 지수는 1.2% 하락했다. 달러 제너럴과 달러 트리도 모두 4.2% 떨어지면서 소매업계에 부담을 가했다.

타깃은 0.4% 내렸다. 4분기 낙관적 전망으로 주가가 18% 급등했던 부분을 일부 반납했다.

이번 주 초 증시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이라는 기대에 급등했다. 또한 이번 주에 정부 셧다운(폐쇄)을 피하기 위한 임시 법안이 통과되면서 불안감이 줄었다.

머피 앤 실베스트의 수석 자산 고문이자 시장 전략가인 폴 놀테는 로이터에 시스코와 월마트가 "각 산업의 중추"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약세는 "소비와 기술 부문의 건전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대형 기술주 강세로 긍정적 반작용 기대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를 포함한 대형 기술업체들은 상승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반작용도 있었다.

뉴욕 인갤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이날 주요 지수는 거의 보합세를 보였지만 대형주 기술주나 성장주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최근 시장에서 보았던 긍정적인 내러티브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리스키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사이클을 끝낸 것으로 보인다는 투자자들의 안도감을 언급했다.

실제 이날 나온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많이 증가해 연준이 금리를 더 이상 올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굳혔다.

유가는 5% 급락하며 에너지주가 2.1% 내려왔다. 통신서비스주는 0.9%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정보기술(IT)는 0.6% 상승해 그 뒤를 이었다.

아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오늘 증시의 가장 큰 동인은 랠리에서 매도하려는 사람과 하락장에서 매수하려는 사람 사이의 줄다리기"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지표가 침체 공포를 불러일으킬 만큼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지나친 열기를 불러일으킬 만큼 좋지도 않았다" "연말연시를 맞아 작은 돌발 변수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100%로 선물시장에 반영됐다. 내년 5월에 최소 25bp(1bp=0.01%p) 금리 인하 가능성은 62%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개별 종목 중 메이시스는 분기매출이 예상을 상회하며 5.7%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1.42대 1의 비율로 많았고, 나스닥에서는 1.97대 1의 비율로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우세했다.

S&P 500 지수는 15개의 52주 신고가와 2개의 신저가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40개의 신고가와 123개의 신저가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107억1000만주로 20거래일 평균 거래량인 110억 9000만주보다 적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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