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카타르 국왕과 '가자 인질 협상' 논의…"긴급·지속적 노력"

백악관 "두 정상 모두 지체 없는 인질 석방 동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전시실에서 열린 ‘데모 데이’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3.1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전시실에서 열린 ‘데모 데이’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3.1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미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타르 국왕이 가자지구 인질 석방을 위한 “긴급하고 지속적인 노력”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최대 의료 기관인 알시파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을 빌미 삼아 협상 중단을 발표하면서 향후 상황에 관심이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 이날 전화 통화로 인질 협상 관련 논의를 나눴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은 모든 인질이 지체 없이 석방돼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면서,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어린이를 포함한 인질을 납치한 것에 대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명백히 비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휴전에 대한 논의에 대해선 언급하진 않았으며, "무고한 민간인을 보호하고 가자지구로의 인도적 지원을 늘리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부연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동등한 수준의 안정과 존엄성을 가지고 나란히 살 수 있는" 미래 팔레스타인 국가에 대한 비전을 재확인했다고도 백악관은 덧붙였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더 평화롭고 안전하며 번영하고 안정적인 중동 지역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와 관련, 알 타니 국왕은 가자지구 내 신속한 휴전과 라파 국경의 영구 개방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카타르 정부는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 1200명 이상을 살해하고 240여명의 인질을 붙잡아 갔다. 지금까지 석방된 인질은 4명에 불과하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와 관련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무고한 사람들,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있는 병원에서 교전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이에 대해 이스라엘 국방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인질들이 모두 살아 있는지, 사망했는 지 생사 여부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우리는 그들 모두의 안전한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알시파 병원 대응을 문제 삼아 인질 협상을 전격 중단한다고 밝혀 향후 진전 여부에 관심이 주목된다.

인질 협상에 정통한 하마스 관료는 이날 로이터에 "가자지구 알 시파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 탓에 인질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4일 브렛 맥거크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이 이스라엘을 찾는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통해 인질 협상 관련 논의 등을 나눌 예정이며 벨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카타르 등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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