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국 '독감' 유행에 긴장?… "세계적 왕래, 전염병 퍼지는 요인"

코로나19 '봉쇄' 풀고 외국인 입국 허용했지만 방역 긴장 계속
노동신문 "많은 나라·지역에 돌림감기… 각성 늦추지 말아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강원도 통천군 편의봉사관리소.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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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3년여간 국경을 걸어 잠갔다 최근 개방한 북한이 여전히 중국발(發) 감염병 전파 가능성에 대해 긴장하는 모습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자에서 "얼마 전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중국에서 올 겨울과 다음해 봄에 돌림감기(독감)를 비롯한 호흡기성 전염병들이 교차적으로 혹은 동시에 유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독감 전파 가능성에 대한 "각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돌림감기는 그 전염성이 매우 세다"며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은 물론, 젊은이들의 생명까지도 앗아간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오늘날 사람들의 세계적 왕래는 돌림감기를 비롯한 전염병들이 더 광범위하게 전파될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올해도 많은 나라·지역에서 돌림감기가 급격히 전파돼 커다란 우려를 자아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각국) 언론들은 올해 세계 각지를 휩쓴 돌림감기 사태는 해당 나라·지역들에서 대유행 전염병 위기와 관련해 취했던 방역조치들을 갑자기 완화한 데 그 원인이 있다고 분석하며 각성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부연했다.

북한은 최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러시아에 한정해 물류 교역뿐만 아니라 그간 중단했던 인적 왕래도 일부 재개했다. 이 때문에 노동신문의 이날 보도를 두고 중북 접경지 등을 통한 감염병 유입 가능성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당국은 중국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던 2020년 1월 말 중북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국제열차 및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다 작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유행세가 잦아들자 북한은 중·러 접경지를 통한 물류 교역을 일부 재개했다. 그리고 북한은 8월 말 중국·러시아에 체류 중이던 주민들의 귀국을 허용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부턴 '입국 후 이틀간 격리'를 조건으로 외국인 입국도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노동신문은 지난 21일자에선 러시아와 중국 접경지인 나선·신의주시의 방역상황을 따로 보도하기도 했다. 의료·보건인프라가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북한 내 현실을 감안할 때, 접경지 방역과 전염병 전파 상황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신문은 이외에도 30일자에서 러시아 웹사이트를 인용, '가을철 감기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방법 몇 가지'란 건강 상식을 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가을철에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체온관리를 하면서 날씨에 맞게 옷을 입어야 한다" "방 안에서도 공기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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