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동평화의 원수는 미국…가자지구 병원 폭격은 이스라엘 소행"

외무성 국제기구국장 담화 "美, 극도의 이중기준으로 '자위권' 해석"

2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서부 칸 유니스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2023.10.2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2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서부 칸 유니스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2023.10.2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사태에 대해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랑살육'을 '묵인조장'하고 있다면서 "중동평화의 원수"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 담화를 통해 가자지구 내 병원에 대한 폭격이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국장은 이번 병원 폭격 사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인도주의 참사"라며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 허용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논의했지만 미국이 이스라엘의 '자위권' 언급이 없는 점을 문제삼아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무산된 것도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국제인도주의법과 국제인권법을 무참히 유린하고 반인륜 범죄 행위를 묵인조장하고 있는 대량살륙의 공범자, 인권유린의 주모자"라고 비난했다.

조 국장은 이같은 미국의 태도가 '자위권'을 '이중기준'으로 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은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감행되는 적대세력들의 대규모적인 침략전쟁 책동에 대처한 공화국(북한)의 정정당당한 자위권 행사를 사사건건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걸고 있다"라며 "이러한 미국이 민간인 대학살을 서슴없이 자행하며 중동지역에 인도주의 대참사를 몰아오고 있는 '동맹국'의 만행에 대해서는 '자위권'으로 극구 비호두둔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사소한 피해도 주지 않은 자위권 행사는 '위협'으로 매도하고 수천명의 사상자와 인도주의 위기를 발생시킨 이스라엘의 행위는 '자위권'으로 합리화하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납득될 수 없는 극도의 이중기준, 파렴치성의 극치"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미국은 행위의 수행자가 친미국가인가 반미국가인가에 따라 정의와 부정의를 판별하며 유엔을 오직 자기의 정치적 목적 실현을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기 않고 있다"라며 "이런 미국이야말로 공정한 국제질서를 파괴하는 최대의 범죄국가라는 것이 다시금 증명됐다"라고 주장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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