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은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투기 생산공장을 시찰한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자 전체 6면 중 3면을 할애해 김 총비서가 지난 1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전투기 생산공장을 참관한 소식을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공장 관계자의 해설을 들으며 설계연구소와 전투기동체 조립라인, 비행기날개 생산라인, 도장라인, 여객기 조립라인 등 공장 여러 곳을 둘러봤다. 신문은 1934년에 세워진 이 공장이 "여러 전투기들과 여객기들을 생산하는 러시아 국방공업과 항공운수산업의 중추기지"라고 부각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공장 곳곳에 21년 전 이곳을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상·사진·문헌을 보면서 조로(북러) 친선의 강화 발전을 위해 불멸의 헌신과 노고를 바친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빛나는 생애와 업적을 경건한 마음으로 추억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러시아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수호이-57(cy-57)에 탑승하고 5세대 전투기의 기술적 특성과 비행성능에 대한 구체적 해설을 듣는 등 꼼꼼하게 공장을 둘러보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여객기도 탑승했으며 4.5세대 전투기인 수호이-35(cy-35) 전투기의 시험비행도 참관했다.

김 총비서는 이어 러시아 측이 마련한 참관기념 오찬회에 참석했다. 김 총비서는 오찬이 끝난 뒤 방문록에 '러시아 항공 기술의 급진하는 발전상과 거대한 축력을 체감하며'라고 남겼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러시아의 항공기술이 외부의 잠재적 위협을 압도하며 급속한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데 대해 충심으로 되는 경의를 표하고 공장의 앞으로의 발전성과를 축원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공장 시찰에는 최선희 외무상,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강순남 국방상, 오수용 당 경제부장, 박태성 당 비서(국가비상설 우주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김광혁 공군사령관 등이 김 총비서를 수행했다.

김 총비서는 참관을 마친 뒤 15일 오후 '다음 방문지'를 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16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태평양함대를 시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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