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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에이치엔 "우리도 전지재료"…양극재 밸류체인 합류

양극재 도판트·전해액 첨가제 등 생산 추진
그룹사 수직계열화 강화로 안정적 공급망 구축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23-08-07 06:05 송고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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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이 전지재료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양극재 밸류체인 강화에 나선다. 외부에서 조달해온 전해액 첨가제 등을 직접 생산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기존 친환경 사업에 더해 이차전지 소재를 통한 추가 동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IR자료에 따르면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신사업으로 전해액 첨가제를 낙점하고 생산 체계 준비에 돌입한다. 
전해질은 리튬 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잘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전해질 첨가제는 전극의 표면을 보호해 리튬 이온이 이동할 때 충·방전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물질이다. 전해질 첨가제가 배터리의 성능과 안정성을 높이게 된다. 

또한 양극재를 담는 용기인 도가니(Sagger)와 양극재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한 첨가물 도판트(Dopant)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그룹 내에서 친환경 사업을 맡고 있다. 대표 사업은 각종 유해 가스를 제거하는 '클린룸 케미컬 필터'다. 매출은 2021년 909억원, 2022년 2182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1160억원의 매출을 이뤄냈다. 2분기말 수주 잔고는 1201억원으로 전년 동기(807억원)보다 약 400억원 늘었다.
이번 신사업 진출의 목적은 그룹의 핵심 사업인 배터리 소재 양극재 밸류체인 강화에 있다. 그룹 내에서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9172억원, 2220억원이다. 지주사 에코프로의 매출(4조815억원)을 고려하면 양극재 사업 비중은 절대적이다. 

에코프로비엠은 그동안 이들 소재를 외부에서 조달했다. 그룹사에서 전지재료를 직접 생산하면 양극재 사업에 필요한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게 된다. 

이미 에코프로그룹은 양극재를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열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수산화리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전구체) △에코프로비엠(양극재) △에코프로씨엔지(리사이클링)가 핵심 메탈과 재활용을 분담하고 있다.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신사업 진출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를 2023년 1210억달러에서 2035년 6160억달러로 급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올해 양극재 도판트의 파일럿 라인을 구축 후 오는 2024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산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외부 판매 공급도 고려하고 있다. 도가니의 경우 기존 제품 사용 횟수보다 최대 100% 늘린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환경사업을 통해 확보한 유기금속 촉매 개발 능력도 기술 개발에 긍정적이다. 앞으로 3년 동안 시설투자금 2500억원도 예고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 관계자는 "전지재료 사업 참여를 통해 가족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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