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고파이' 자금 확보 막바지…"실사 끝냈다"

예치 서비스 고파이, 'FTX 사태' 영향으로 두 달째 고객 돈 45억원 묶여
"바이낸스가 인수" 추측 나와…고팍스는 정보 비공개

고팍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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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로부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고팍스가 유치할 투자금에는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의 출금 지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자금이 포함됐다. 현재 고파이는 지난달 'FTX 사태'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받으면서 고객 예치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31일 고팍스는 공지를 통해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의 실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양사 간의 협의는 대부분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해외투자자 참여에 따른 절차상 점검 및 일부 소액주주들과의 협의가 늦어지는 등 당사의 통제 밖에 있는 사안으로 인해 마무리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팍스는 지난 7일 해당 업체와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실사를 진행, 협의가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협의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고팍스는 신규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고팍스는 해당 자금에 고파이 예치금이 포함돼 있음을 분명히 했다.

고팍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의에는 고파이 금액 전체 상환 물량이 포함되어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상환 절차와 순서 등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만 비밀유지 조항으로 인해 계약이 마무리될 때까지 공개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고팍스는 설명했다.

협의 중인 업체의 정보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지난달부터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할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자오창펑(Changpeng Zhao) 바이낸스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2일 <뉴스1>에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을 준수해 한국 시장에 재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업계에서는 바이낸스가 원화마켓 운영 거래소인 고팍스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특금법 준수를 위한 채널을 확보할 것이란 추측이 제기됐다. 바이낸스가 일본 금융당국으로부터 라이선스를 확보한 거래소 SEBC를 인수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한 점도 이 같은 추측에 힘을 더했다.

고팍스 입장에서도 매각을 비롯한 신규 투자 유치를 서두를 수밖에 없다. 고파이에 묶인 고객 예치금이 45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고파이는 해외 가상자산 브로커리지 업체 제네시스트레이딩을 통해 자금을 운용하고 고객에게 이자를 지급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제네시스트레이딩도 FTX에 자금이 묶인 신세가 됐다.

이에 제네시스트레이딩은 자금 상환을 중단했고, 고팍스도 고파이 예치금을 제네시스로부터 돌려받지 못하면서 고파이 원금 및 이자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고팍스 거래소 예치금은 정상적으로 출금이 가능하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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