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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얼굴' 필터 인기…Z세대 놀이문화 된 AR, 이제는 직접 만든다

AR 카메라 앱 '스노우' 누적 다운로드 2억회 돌파
이용자가 직접 AR 필터 만들거나 제작 의뢰하기도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2022-06-01 07:37 송고 | 2022-06-01 10:11 최종수정
증강현실(AR) 카메라 기능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왼쪽부터 스노우, 스냅챗, 인스타그램, 틱톡)©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증강현실(AR) 카메라 기능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왼쪽부터 스노우, 스냅챗, 인스타그램, 틱톡)©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우는 얼굴 필터 앱 이름이 뭐죠?"

SNS에서 '우는 얼굴' 필터가 유행하면서 증강현실(AR) 카메라 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AR 기술을 적용한 쇼트폼 콘텐츠도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며 AR 기술이 Z세대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이용자가 직접 필터를 만들 수도 있어 크리에이터 시장으로의 확대 움직임도 보인다.
최근 SNS에는 웃는 얼굴을 '우는 얼굴'로 만들어주는 증강현실(AR) 필터가 인기로 떠올랐다. 해외에서는 'cryingfilter'(우는 얼굴 필터)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해당 AR 필터로 사진을 찍고 이를 SNS에 공유하는 게시물이 늘고 있다.

이처럼 AR 필터의 꾸준한 인기로 모바일 AR 이용자 규모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AR 이용자 규모는 2022년 11억명에서 2024년 17억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서비스하는 동명의 AR 카메라 앱이 지난해 11월 기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억회를 돌파하며 성장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누적 다운로드 수만 85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틱톡이 운영하고 있는 증강현실 제작 프로그램 '이펙트 하우스'(홈페이지 캡처)© 뉴스1
틱톡이 운영하고 있는 증강현실 제작 프로그램 '이펙트 하우스'(홈페이지 캡처)© 뉴스1

◇AR 필터, 이제는 직접 만든다
스노우를 비롯한 AR 필터 앱들은 이용자가 단순히 사진을 촬영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직접 AR 필터를 제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크리에이터는 자신이 제작한 AR 필터를 업로드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메타와 틱톡, 스냅챗은 각각 △스파크 AR(Spark AR) △이펙트 하우스(Effect House) △렌즈 스튜디오(Lens Studio) 등 다양한 제작 툴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AR 카메라 1위 앱 스노우 역시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라는 제작 툴을 제공해 이용자가 직접 AR 필터를 만들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스노우는 국내 서비스이다 보니 이용자의 접근성이 높다는 강점이 있다.

전문 프로그램을 다루지 않더라도 스노우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기능을 활용해 자신만의 필터를 제작할 수도 있다. 실제로 많은 이용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로 개성을 살려 필터를 제작하고 이를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는 중이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스노우의 AR 필터를 직접 제작한 크리에이터는 5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스노우와 협업한 넷마블 모바일 게임 '제2의 나라'(네이버 제공)© 뉴스1
스노우와 협업한 넷마블 모바일 게임 '제2의 나라'(네이버 제공)© 뉴스1

◇"AR 필터 제작 협업 사례 늘어"…다양한 콘텐츠로 확장

AR 필터 제작을 위한 스노우와의 협업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스노우에 따르면 지난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K팝 가수들의 팬덤이 스노우와 협업해 약 50건의 필터를 제작했다.

대부분 아티스트의 생일 및 데뷔일을 기념하기 위한 AR 필터 제작 의뢰였으나 팬들이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새로운 팬덤 문화가 형성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협업 사례는 다양한 방식의 광고 콘텐츠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넷마블과의 협업 광고로 마련된 모바일게임 '제2의 나라' 필터는 공개 직후 한 달간 국내에서 약 150만회, 일본에서 약 130만회 사용되며 이용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소비자 조사 기업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스노우와 협업해 제작된 AR 필터 광고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광고 같다'(31%)라는 인식보다 '재미있다'(75%)라는 인식이 강해 다양한 광고 콘텐츠로의 영역 확장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스노우 관계자는 "스노우는 단순히 카메라 기능을 제공하는 앱을 넘어 이용자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스노우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등의 기능을 더욱 고도화해 이용자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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