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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당선인 오늘도 '점심 정치'…국힘 지도부와 육개장·냉면·갈비로 '당당회동'

14일 이후 매일 '공개' 점심…산책하며 시민들과 접촉도
"대통령 된다면 혼밥 하지 않겠다" 지난해 한 약속 지켜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김유승 기자 | 2022-03-18 19:39 송고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점심을 먹고 있다. (정진석 부의장 페이스북 캡쳐) © 뉴스1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점심을 먹고 있다. (정진석 부의장 페이스북 캡쳐) ©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점심 식사' 정치가 18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메뉴는 육개장, 냉면과 갈비. 함께 식사한 대상은 국민의힘 지도부다.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집권여당으로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하는 당 지도부와 단합을 위한 자리였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약 300m 떨어진 식당에서 당 지도부와 오찬을 했다. 오찬에는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참석했다.
윤 당선인과 당 지도부는 식사에 앞서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함께 인수위 출범을 축하했다.

이날 윤 당선인과 정 부의장은 육개장을,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냉면을 각각 주문했으며, 여기에 갈비도 곁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오찬 회동은 5월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새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이 국정 운영 과정에서 힘을 합치기 위해 마련됐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회동을 당선인과 당지도부가 만나 '당당회동'이라고 명칭하며 "앞으로 당선인은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원활한 협조로 국민을 위한 정부를 만들 수 있도록 의견을 경청하고, 국정 운영 전반을 함께 논의하겠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임기 초 국정 과제와 관련해 당 지도부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소야대 국민에서 공약 이행이 쉽지 않은 만큼, 집권 전부터 당 지도부가 나서 대여(對與) 설득에 나서달라는 취지다. 특히 윤 당선인은 자신의 민생 공약인 50조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보상 추경'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고 한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세종시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필요성에도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당선인은 정진석 부의장이 "'행정복합중심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전까지 당이 주도해 처리하자"고 제안하자 이에 동의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당선 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회 회장단과 오찬을 하고 있다. 2022.3.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당선 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회 회장단과 오찬을 하고 있다. 2022.3.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 당선인의 식사 정치는 당선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 14일 집무실이 마련된 이후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공개' 점심 자리를 가졌다.

당선 후 첫 현장 행보로 주목을 끈 14일 서울 남대문시장 방문에서 윤 당선인은 상인연합회 관계자들과 시장 내 국밥집에서 '꼬리곰탕'을 먹었다. 윤 당선인은 당시 자리에 앉은 상인회 관계자들을 위해 직접 수저를 놓아주고, 국밥이 나오자 후추를 직접 뿌려주는 등 소통 행보를 보였다.

첫 지방일정이 있던 15일에는 경북·강원 동부 산불 사고 당시 진압대 등에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 한 중식당에서 관계자들과 '짬뽕'을 먹었다. 이 식당은 산불 당시 선의를 베푼 것으로 유명해지며 일명 '돈쭐'(선행을 베푼 식당이나 상점 등에 돈으로 혼쭐을 내준다는 뜻)이 난 곳이다. 윤 당선인이 이 소식을 듣고 직접 이곳에서 식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16일에는 집무실 인근 한 식당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장제원 비서실장, 서일준 비서실장 등과 김치찌개를 먹었다. 17일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원장, 박주선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장, 장제원 실장 등과 집무실 인근 한 이탈리안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윤 당선인의 점심 식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노(NO) 혼밥, 시민들과의 접촉(산책)'이다. 16일부터 18일까지 집무실 인근에서 점심을 먹은 윤 당선인은 식당까지 걸어가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보여왔다.

그는 지난해 9월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통령이 된다면 혼밥을 하지 않겠다. 사람이 밥을 나누는 게 소통의 기본"이라며 "국민 앞에 숨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뒤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 등 지도부와 함께 산책하며 시민들과 인사나누고 있다. 2022.3.1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뒤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 등 지도부와 함께 산책하며 시민들과 인사나누고 있다. 2022.3.1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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