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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3년 연속 '베를린 은곰상'…김민희 무대로 불렀다(종합)

'소설가의 영화' 심사위원대상…"기대 못했다" 소감
최고 황금곰상은 스페인 카를라 시몬 감독 '알라카스'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2-02-17 08:33 송고 | 2022-02-17 19:44 최종수정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 AFP=뉴스1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 AFP=뉴스1

홍상수 감독이 27번째 작품인 영화 '소설가의 영화'로 3년 연속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이다.  
홍상수 감독은 16일(현지시간) 열린 제7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심사위원들은 '소설가의 영화'에 대해 "영화가 성취한 미스터리와 소박함 같은 것들이 편견을 부술 수 있는 용기를 준다"고 평했다. 이번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 심사위원이자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및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일본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홍 감독을 호명하고 트로피를 건넸다.

무대에 오른 홍상수 감독은 "기대하지 않아서 너무 놀랐다,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내가 하던 것들을 계속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기도. 또한 홍 감독은 이번 영화에 출연한 배우이자 연인 김민희를 무대 위로 불러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김민희는 "오늘 상영에서 관객들이 영화를 사랑해주신다는 걸 느꼈다, 감사하다는 말을 못 드리고 내려왔는데 감동적이고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상수 감독 © AFP=뉴스1<div style=" align="absmiddle" border="0" />
홍상수 감독 © AFP=뉴스1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 AFP=뉴스1<br><br>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 AFP=뉴스1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 AFP=뉴스1<br><br>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 AFP=뉴스1


'소설가의 영화'는 잠적한 후배의 책방을 찾아 먼 길을 가는 중에 혼자 타워에 오른 소설가 준희가 영화감독 부부와 조우하고, 공원을 산책하다 여배우 길수를 만나 그에게 캐스팅 제안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흑백으로 촬영됐으며 배우 이혜영, 김민희가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은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여섯번째 초청됐다. 앞서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도망친 여자'(2020), '인트로덕션'(2021) 이 경쟁부문 초청을 받은 바 있다. 그중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도망친 여자'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은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은 스페인 카를라 시몬 감독의 '알라카스'(Alcarras)에 돌아갔다. 은곰상 심사위원상은 나탈리아 로페즈 감독의 '로브 오브 젬'(Robe of Gems), 은곰상 감독상은 '보스 사이드 오브 블레이드'(Both Sides of the Blade)를 연출한 프랑스 클레르 드니 감독이 받았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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