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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하고 오세요 or 내일 오세요"…준비 안된 동네의원 '비명'

오미크론 대응체계 첫날 동네의원 환자 몰리자 '우왕좌왕'
상당수 진료·검사 못받고 발길 돌려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노선웅 기자 | 2022-02-03 15:26 송고 | 2022-02-03 15:33 최종수정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시행 첫날인 3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부터 검사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후 양성이 나올 경우 PCR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음성이 나오면 현장에서 방역패스(24시간)로 사용할 수 있는 음성확인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강서구청 제공) 2022.2.3/뉴스1

"예약하고 오세요" "내일 다시 와 주세요"

동네의원 등이 진단검사와 재택치료 환자 관리를 맡게 된 첫날인 3일 현장에선 작은 소동이 계속됐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방문했으나 대기인원이 너무 많아 검사를 포기한 이들이 속출했다. "대기자가 많으니 아예 내일 오세요"라고 안내를 하는 동네의원도 있었다.

이날부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는 동네의원 등에 방문하면 의사는 진찰을 한 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음성이 나오면 일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당초 총 1004곳 중 343곳이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실제 이날은 200여곳이 참여하며 이보다는 줄었다.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환자는 '검사 의뢰 확인서'를 받은 뒤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하는 보건소·선별진료소 등에 다시 한번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비는 없지만 환자 개인이 진찰료 5000원(의원 기준)을 부담해야 한다.

이날 낮 12시쯤 찾은 서울 강남구 한 동네의원에는 근처 직장인들 10여명이 진단검사를 위해 방문했다. 하지만 모두 "예약하라"는 병원 관계자의 말을 듣고 돌아갔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빠르게 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직장인들의 표정엔 짜증이 섞여 있었다. "뭐 제대로 하는 게 없네"라는 푸념도 나왔다. 

일반 진료환자와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한 손님들이 기다리는 대기줄이 구분은 돼 있었다. 하지만 동네의원이라 규모가 작은 탓인지 환자들이 서로 뒤섞이기도 했다. 

서울 성동구 동네의원들의 상황도 이와 비슷했다. 아예 오후 4시 넘어 손님들이 덜 붐비는 시간대에 다시 와달라는 곳도 있었고, "첫날이라 미비하니 내일 다시 와달라"라고 안내하는 곳도 있었다.

성동구 한 동네의원 관계자는 "첫날이라 사람들이 너무 몰리고 저희도 미숙한 상황이라 차라리 내일 오전에 다시 전화를 주거나 방문해달라고 안내 중"이라고 했다.

일부 동네의원들은 아예 모바일 진료 예약접수 서비스 '똑닥'을 통해 대기 인원을 잘 살피다,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시간에 다시 와달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방문 환자는 받지 않고 예약제로만 운영한다며 환자 수 조절에 나가는 동네의원도 있었다. 방역당국도 가급적 방문 전 사전 예약을 권고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많은 환자들이 일시에 대기공간에 모이는 것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에 가급적 예약제를 통해 환자 수를 조절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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