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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톤 '플랫폼 앨범', 실물 앨범과 어떤 게 다를까 [N초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2-02-02 07:00 송고
빅톤/IST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빅톤/IST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그룹 빅톤이 색다른 시도에 나섰다. 1년 만에 컴백한 이들은 세 번째 싱글 음반 '크로노그래프'(Chronograph)를 내놨는데, 이 앨범을 실물이 아닌 휴대전화서 만날 수 있는 다소 새로운 방식의 음반 형태를 선보인 것이다.
이들이 최근 발표한 '크로노그래프'는 일반적인 실물 앨범 2종과 함께 '플랫폼 앨범'이 함께 출시됐다. 플랫폼 앨범은 실물 앨범에서 제공되는 CD, 앨범 상자, 화보책, 트릴로지 카드, 팝업카드, 포스터 등을 제외한 포토카드만 실물로 따로 받을 수 있고, CD 대신 특정 앱애서 들을 수 있는 온라인 앨범 형태를 띤다.

이번 플랫폼 앨범은 '크로노그래프' 발매일인 1월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애플리케이션 '1테이크(1Takes)'에서만 한정으로 판매했다. 가격은 실물 앨범(1만8000원)보다 저렴한 7900원으로 책정됐다. 구매한 앨범에는 1테이크 앱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앨범 트랙과 플랫폼 앨범에서만 공개하는 디지털 포토카드와 화보가 포함됐다.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이하 IST) 측은 뉴스1에 플랫폼 앨범을 선보인 배경에 대해 "사인회 이후 처분되거나 반품되는 앨범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는 저희뿐만 아닌 모든 엔터사들의 고민이었던 만큼 대안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진행하게 됐다"라며 "최근 CD로 음악을 듣는 대중들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기 때문에 조금 더 쉽고 가볍게 대중들이 음반을 접하고, 소유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런 한편 실물 포토카드에 대한 팬들의 니즈도 큰 고려사항이었고, 앞으로 발매할 앨범 형태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여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크로노그래프' 플랫폼 앨범의 포토카드는 실물 음반과 다른 것으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번 플랫폼 앨범 포토카드는 실물 앨범의 포토카드와는 다르게 셀피가 아닌 메인 프로필 컷으로 구성돼있지만 점차적으로 다양하게 변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빅톤의 플랫폼 앨범 구성품/빅톤 공식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빅톤의 플랫폼 앨범 구성품/빅톤 공식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IST의 플랫폼 앨범은 두 번째 시도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해 9월 빅톤 멤버 도한세가 첫 번째 솔로앨범 '블레이즈'(BLAZE)를 디지털 앨범으로만 발매했는데, 당시 플랫폼 앨범 형태를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IST 측은 "지난해 도한세 첫 솔로앨범 발매에 플랫폼 앨범 형태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라며 "당시에는 피지컬 형태로는 발매하지 않아 차트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 같은 아쉬움과 팬들이 구매하셨을 때 만족도 높은 형태는 어떤 것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제작사 등과 복합적인 논의를 거쳐 지금과 같은 구성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 차례 플랫폼 앨범을 발매한 만큼, 보완해야 할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현재 특정 앱 내에서만 앨범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다는 점이 아쉽다는 후기도 있는데 운영에 대한 방식과 형태들은 추후 더 발전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플랫폼 앨범은 음반 판매량에 실물 앨범과 똑같이 반영되기도 한다. '크로노그래프'의 플랫폼 앨범은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와 가온차트에 실물 앨범과 똑같이 음반 판매량에 반영된다고 알렸다.

이 같은 시도에 K팝 팬들은 열띤 호응을 보냈다. 전통적인 방식의 실물 앨범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하며 새로운 형태의 앨범이 나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K팝 시장에서 음반 소비의 형태가 어떻게 달라질지도 이목이 쏠린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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