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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2' 한효주 "손예진 잇는 단주 부담컸지만 영광…액션 욕심났다" [N인터뷰]①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2-01-14 12:09 송고 | 2022-01-14 15:19 최종수정
한효주/BH엔터테인먼트 © 뉴스1
한효주/BH엔터테인먼트 © 뉴스1

배우 한효주가 해적이 되어 돌아왔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지난 2014년 여름 866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8년만의 속편으로, 드라마 '추노'와 영화 '7급 공무원'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천성을 작가가 각본을 집필했고, '쩨쩨한 로맨스' '탐정: 더 비기닝'의 김정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효주는 극 중 바다를 평정한 해적선 주인 해랑 역을 맡았다. 해랑은 정확한 판단력과 강인한 카리스마, 민첩한 무술 실력에 누구보다 단원들을 아끼는 따뜻한 마음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해적들의 리더. 그는 의적단을 한 배에 태운 이후 시작된 불협화음으로 하루하루 피곤한 것은 물론 의적단 두목 무치(강하늘 분)가 거슬리게 되지만 무치와 의적단을 끌고 고려 왕실의 보물을 찾아 바다로 향하게 된다.

한효주는 '해적: 도깨비 깃발'을 통해 그간 본 적 없던 강렬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은 물론, 단검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뛰어난 액션 실력도 보여준다. 단주 해랑 역을 위해 그는 3개월간 일주일에 세 번씩 꾸준히 액션 트레이닝을 받으며 현장에서 고난도 액션신을 소화하는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을 통해 또 한 번 한층 새로워진 모습을 보여준 한효주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한효주/BH엔터테인먼트 © 뉴스1
한효주/BH엔터테인먼트 © 뉴스1

-큰 사랑을 받았던 '해적'의 새로운 시리즈로 스크린에 컴백하게 된 소감은 어떤가. 영화를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어땠나.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돼서 떨리고 설레고 부담도 되고 복합적인 마음이다. 오랜만에 인사드리지만 그 영화가 '해적: 도깨비 깃발'이라서 상대적으로 영화가 유쾌하기도 하고 어렵지 않은 영화로 찾아뵙게 돼서 좋은 것 같다. 부담은 있지만 무거운 영화들보다 마음이 덜 무겁다. 이 영화로 인사드리게 돼서 좋은 것 같다. 유쾌하고 재밌고 즐겁게 봐서 같이 하게 된 배우들도 좋아서 함께 하면 촬영장이 즐겁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게 촬영장이 너무 즐거웠다. 영화 개봉을 상상하며 찍게 된다. 즐겁게 홍보할 수 있겠다는 보너스까지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

-전작과 전혀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전작에서 여성 해적 단주였던 손예진과 비교도 불가피 할 것 같다. 부담은 없나. 또 손예진과 다른 한효주만의 단주 매력은 무엇이 있을까.
▶1편이 너무나도 큰 사랑을 받았고 여월 캐릭터도 너무 매력적이었다. 1편의 뒤를 이을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라 생각한다.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누가 되지 않게 캐릭터를 잘 살려서 만들어봐야겠다는 고민이 있었다. 좋아하는 선배님이라 그분의 뒤를 이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관객들 입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전작과의 비교는 아무래도 불가피할 것 같은데, 전작과 견주어 한효주의 '해적: 도깨비 깃발'의 장점과 차별점은.

▶이야기가 새롭다. 전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독립적인, 새로운 이야기라 볼 수 있다. 전편을 보시지 못하셨어도 새롭게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한편으로서의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 제가 생각할 때 이 영화는 주연배우가 도드라지게 보이는 영화라기 보다, 전체적으로 나온 모든 캐릭터들이 다 살아움직여서 더 재밌는 영화인 것 같다. 나오는 펭귄까지도.(웃음) 그 케미가 서로 어우러져서 더 재밌는 영화가 되지 않았나 한다.

-해랑의 복합적인 면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재밌었던 점과 힘들었던 점은.

▶재밌었던 점은 새로운 도전이었던 것 같다.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얼굴 등 보이는 것들이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꺼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고민도 많았다. 어색하지 않게 어떻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 비주얼적으로 의견을 많이 내고 상의하기도 했다. 메이크업, 장신구 등 사소한 것, 비주얼적인 것들에 대해 많이 의견을 냈다. 액션이 많았다. '트레드스톤'이라는 미국 드라마에서 액션을 해보긴 했지만 검술 액션이 처음이라 훈련을 일찍 시작했는데 검을 들었을 때 느낌이 너무 낯설어서 '잘 해야 하는데 잘할 수 있을까' 했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 열심히 했다. 액션 연습도 기억에 많이 남았다. 그리고 너무 추웠다. 스크린에 입김이 잘 보이더라. 계절의 입김이라기 보다 바다에 들어가서 나와서 생기는 입김으로 나올 수 있는데 실제로 힘들었다. 강추위라 했나, 너무 추워서 온도를 체크하니 -25도더라. 이 숫자가 진짜인가 했다. 진짜 추운 날 머리에 물을 적시면 머리가 얼어서 얼음이 돼서 떨어지는 추위에 으샤으샤 하며 촬영한 기억이 있다.

-해랑 역을 맡는 것이 메이크업, 패션, 말투, 그리고 액션 등 굉장한 도전이었을 것 같다. 중단검을 정말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느낌이었는데 약 3개월 동안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려 했던 노력의 배경이 궁금하다. 

▶역할도 잘하고 싶었다. 여배우로서 액션이 어색하지 않게 시원시원한 액션으로, 참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그래서 욕심이 많이 났다.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스턴트 훈련을 빨리 시작하자고 부탁을 드리기도 했다. 3개월 가량 했다. 휘두르는 기본 훈련부터 몸에 익힐 정도로 열심히 했고, 해적의 시원시원한 와이어 액션도 연습해놓으면 유용할 것 같아서 따로 훈련을 받기도 했다. 수중 훈련도 하기도 했다. 여러가지 다양하게 훈련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발성 연습을 새롭게 한 이유는.

▶큰 목소리를 낼 때가 많을 것 같더라. 그 전까지 그렇게 큰 목소리를 많이 낼 일이 없어서 자신감을 얻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서 일주일에 2~3번 발성 연습을 다녔다. 매일 아침마다 발성을 연습하며 간다거나, 목소리를 바꾸기 위한 노력과 액션을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하긴 했다. 억양이나 말투는 단주로서 얘기할 때 말투와 단주를 내려놓고 나서 하는 말투와 무치 앞에서의 여자로서 모습이 있을 때 말투를 구분해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 걱정이 되긴 하는데 아무쪼록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변주를 주고 싶었고 캐릭터의 복합적인 매력을 표현하고 싶었다. 현장에서 우왕좌왕하지 않으려고 저를 위해 열심히 한 것 같다.

-이번 영화에서 확 달라진 센 언니 변신이 인상적이었다. 만족도는 어떤가. 이것만은 잘했다고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과 가장 아쉬운 부분은 뭐였는지.

▶제가 잘했다기 보다 저 말고 다른 캐릭터들이 너무 잘 살더라. 하늘씨가 연기한 무치는 현장에서 볼 때 잘한다 느꼈지만 완성된 결과물을 봤을 때 날아다니더라. 영화 보자마자 왜 이렇게 잘했냐고 엄청 표현을 많이 했다. 그 외에 모든 캐릭터가 잘 산 것 같다. 캐릭터가 잘 보여서 좋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노력한 만큼 액션이 시원시원하게 잘 나온 것 같아서 액션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개인적으로는 해랑이라는 인물의 캐릭터화된 말투를 의도해서 해보려 했는데 어떻게 다가갈지 그건 긴장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고 나면 해랑 캐릭터의 목소리 같은데, 초반에는 처음 듣는 목소리라 어색해 하시지 않을까 한다. 전체적으로는 즐기면서 촬영했고 의도해서 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쪼록 좋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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