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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현대百 판교의 변신 "힙한 브랜드 다 모았더니 나타난 놀라운 변화"

평일 낮시간에도 2030 '북적'…'더현대 DNA' 심었다
韓 실리콘밸리 판교 영&리치 공략…"특별한 체험 공간 압권"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2022-01-12 08:14 송고 | 2022-01-12 10:27 최종수정
현대백화점 판교점 유플렉스 내부 전경. © 뉴스1 신민경 기자

'해피어마트, 플래닛라이프, 라시트포…'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가장 '힙'하다는 평가를 받는 브랜드들이다. 온라인에서 시작한 브랜드도 있고 오프라인 매장이 단 1곳인 브랜드도 있다. 그런데 이런 브랜드를 한 곳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그것도 백화점에서.

주인공은 바로 현대백화점 판교점 '유플렉스'다. 지난 11일 오후 방문한 유플렉스는 예상했던 대로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평일 낮시간대 일반적인 백화점 풍경과는 다소 다른 그림이다. 

현대백화점이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판교 상권의 '영&리치'를 공략하기 위해 유플렉스 매장을 대대적으로 손질한 전략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젊은 감각으로 큐레이팅해 화제를 모았던 '더현대서울'의 DNA를 판교점에 이식한 모양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유플렉스 모노하 매장. © 뉴스1 신민경 기자
현대백화점 판교점 유플렉스 모노하 매장. © 뉴스1 신민경 기자

◇힙한 브랜드 다 모여라…첫 백화점 매장 론칭한 온라인 브랜드
유플렉스는 판교점 4층에 6950㎡(2100평) 규모로 마련됐다. 입구에 들어서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 제품들이 반겼다. '모노하'는 오래 연구한 자연 소재로 만든 라이프웨어를 제공하는 브랜드다. 여백의 미를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는데, 판교 유플렉스에 널찍이 자리를 잡았다. 이 외에도 클래식 로맨틱 무드 여성복 디자인 브랜드 '가니송'과 프랑스 대표 패션 브랜드 '마리떼프랑소와저버'도 판교 유플렉스에서 만날 수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유플렉스 해피어마트 매장. © 뉴스1 신민경 기자
현대백화점 판교점 유플렉스 해피어마트 매장. © 뉴스1 신민경 기자

판교 유플렉스에서는 처음으로 백화점 매장에 도전한 브랜드도 많다. 온라인 인기 캐릭터인 '오롤리데이'의 다양한 패션잡화 제품을 판매하는 '해피어마트'가 그중 하나다. 해피어마트는 오롤리데이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날 해피어마트에서 만난 주부 김정숙씨(34)는 "성수동에서 핫한 브랜드인 오롤리데이를 동네 백화점에서 만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백화점 감성이 많이 젊어진 것 같다"고 호평했다.

판교 유플렉스 라시트포(위)·페이퍼돌메이트 아틀리에(왼)·브라운야드(오) 매장 전경. © 뉴스1 신민경 기자
판교 유플렉스 라시트포(위)·페이퍼돌메이트 아틀리에(왼)·브라운야드(오) 매장 전경. © 뉴스1 신민경 기자

이 외에도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플래닛라이프' △성수동 인기 소품 매장 '페이퍼돌메이트 아틀리에' △성수동 유명 빈티지 안경 전문 매장 '라시트포' △문화적 요소를 반영하는 패션 브랜드 '브라운야드' △오래도록 입을 수 있도록 안정감 있는 옷 제안하는 패션 브랜드 '유스' 등도 백화점 첫 매장을 선보였다.

연기·음악·IT기술 등 다양한 부문별 톱 아티스트와 유명 전문가가 직접 자신의 노하우와 철학 등을 강연으로 소개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원더월'도 매장을 차려 PB제품과 아티스트 협업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매장 절반을 우주선 모형 체험 공간으로 꾸민 것이다. 우주선 모형 안에서는 브랜드 철학이 담긴 영상이 재생되며 안에서는 고객이 직접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이날 원더월 매장에서 사진을 찍으며 데이트를 즐기던 박지성(31·남), 김유정(25·여) 커플은 "이전에는 물건 진열과 피팅 공간으로 백화점이 가득 채워져 있었는데, 오늘 와서 보니 구경하면서 경험할 게 너무 많아졌다.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백화점이 탈바꿈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반색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유플렉스 나이스웨더 매장. © 뉴스1 신민경 기자
현대백화점 판교점 유플렉스 나이스웨더 매장. © 뉴스1 신민경 기자

◇더현대서울 콘텐츠 확장판 '판교 유플렉스'

판교 유플렉스 곳곳에는 '더현대서울 DNA'가 묻어나기도 했다. 더현대서울에서 2030 세대에게 큰 관심을 받았던 편의점 콘셉트의 라이프 스타일 매장 '나이스웨더'가 백화점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 자리했다. 가장 고객이 많은 매장이었는데, 신년을 맞아 다양한 다이어리 제품을 구경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유플렉스 사무엘스몰즈 매장 전경. © 뉴스1 신민경 기자
현대백화점 판교점 유플렉스 사무엘스몰즈 매장 전경. © 뉴스1 신민경 기자

유플렉스 매장 한 가운데 위치한 인테리어 쇼룸 '사무엘스몰즈' 내부에서는 수많은 고객이 사진을 셀카를 찍고 있었다. 빅뱅 멤버 G-DRAGON이 타서 유명해진 전기 자전거 브랜드 'Super73' 매장에서는 다양한 자전거 용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판교 유플렉스가 더현대서울을 닮은 이유는 '더현대서울의 큐레이션 확장판'이기 때문이다. 판교점 유플렉스에 입점한 72개 브랜드 중 10여개는 더현대 서울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백화점 영업망을 확대한 브랜드다. 20여개 브랜드는 더현대서울에서 선보인 팝업스토어를 통해 발굴된 신진 브랜드다.

판교 유플렉스 목표는 제2의 '더현대서울'이다. 더현대서울은 MZ세대 고객 특화 공간인 '크레이티브 그라운드'가 젊은 층 사이에서 명소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더현대 서울을 찾은 고객 중 20~30대 비중은 다른 점포보다 20%p 이상 높은 57%에 달했다. 판교 유플렉스는 지난해 40%대 수준이었던 판교점 20~30대 고객 비중(구매 고객수 기준)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려 더현대서울과 더불어 국내 최고의 MZ세대 특화 쇼핑 놀이 공간이 되겠다고 목표다.

현대백화점은 당분간 콘텐츠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점점 경험을 중시하는 장소가 되어가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와 엔터테인먼트 등을 선도적으로 들여와 MZ세대에게 현대백화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점포에 MZ특화 공간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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