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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황선우·신유빈·김제덕·여서정…도쿄 빛낸 MZ, 이젠 아시아 제패다

올림픽 기세 등에 업고 항저우 AG서 메달 도전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2-01-01 07:00 송고
12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고등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출전해 1분58초04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한 황선우(서울체고)가 포상금을 받고 손을 흔들고 있다. 2021.10.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12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고등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출전해 1분58초04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한 황선우(서울체고)가 포상금을 받고 손을 흔들고 있다. 2021.10.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지난해 한국 스포츠는 뛰어난 실력에 더해 패기와 당돌함까지 갖춘 'MZ세대' 스타들의 출현에 열광했다.

수영의 황선우(19·서울체고), 탁구의 신유빈(18·대한항공), 양궁의 김제덕(18·경북일고), 체조의 여서정(20·수원시청) 등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는 패기로 값진 성과를 거뒀다. 동시에 스포츠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줘 팬들에게 특별한 기쁨을 선사했다.  
도쿄 올림픽과 함께 수면 위로 올라선 'MZ 세대' 스포츠 스타들은 이제 올해 9월 막을 올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더 환한 빛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12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고등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위로 들어온 황선우(서울체고)가 전광판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2021.10.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12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고등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위로 들어온 황선우(서울체고)가 전광판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2021.10.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에서 이미 큰 사고를 쳤다.

메달은 없었지만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을 썼고, 자유형 200m 예선에선 1분44초62로 한국신기록을 달성했다.
올림픽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5관왕으로 MVP를 수상했고 제15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쇼트코스에서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땄다.

수영계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에선 황선우의 적수가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국제 대회 경쟁력을 위해 대학 진학 대신 실업팀(강원도청)까지 택했을 만큼 강한 열망을 보이고 있는 황선우 역시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대한항공 여자탁구단 신유빈 선수가 인천시 서구 칼(KAL)체육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8.20/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대한항공 여자탁구단 신유빈 선수가 인천시 서구 칼(KAL)체육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8.20/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여자탁구계 스타로 떠오른 '삐약이' 신유빈 역시 새해 더 큰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어린 시절 예능에 출연했던 경력과 수려한 외모까지 더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신유빈은 올림픽에서 단식 32강, 단체전 8강 등의 성적으로 잠재력을 확인했고, 이어진 도하 아시아선수권에서 복식 금메달, 단체전·단식 은메달을 획득하며 큰 대회 경험을 쌓았다.

아시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아시안게임 메달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변수가 있다.

신유빈은 세계선수권 도중 손목 부상으로 기권, 아직도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다.

"올림픽에서 패하던 순간이 지금도 꿈에 나온다"고 말할 만큼 승부욕이 강한 신유빈은 1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조심스럽게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양궁 김제덕이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단체전 8강에서 활을 쏘고 있다.2021.7.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양궁 김제덕이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단체전 8강에서 활을 쏘고 있다.2021.7.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고요한 양궁장에서 "코리아팀 파이팅"이라는 구호를 크게 외쳐 화제가 됐던 '천재 궁사' 김제덕도 여전히 똘망 똘망한 눈으로 아시안게임 과녁판을 정조준하고 있다.

올림픽서 남자 단체와 혼성 단체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제덕은 그 기세를 이어 10월 치른 대표팀 1차 선발전에선 쟁쟁한 형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 힘들다는 한국 양궁국가대표팀 자격 유지를 해냈을 만큼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김제덕은 "우선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다 모으는 게 '1차 목표"라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체조 여서정이 1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결승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1.8.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대한민국 체조 여서정이 1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결승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1.8.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여서정은 2020 도쿄 올림픽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 아버지 여홍철과 함께 한국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부녀 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여서정은 올림픽 이후 각종 예능에 출연하는 등 높아진 인기 속에서도 철저한 자기 관리와 훈련으로 기량을 유지했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항저우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미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도마에서 금메달을 땄던 여서정은 올림픽을 치르며 얻은 값진 경험과 자신감까지 등에 업고 항저우 하늘을 수놓을 계획이다. 

아시아 무대에서 더 반짝이는 별이 되려는 MZ 영웅들의 도전으로 2022년 스포츠계는 벌써부터 뜨겁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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