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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새로 개발한 '반항공미사일'?…'번개-5호' 후속 기종 시험한 듯

전문가 "작년 10월 열병식서 공개한 신형 지대공미사일 추정"
'러시아판 사드' S-400과 유사…軍, 북한매체 보도에 "분석중"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1-10-01 16:52 송고 | 2021-10-01 17:37 최종수정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지난달 30일 새로 개발한 반항공미사일(대공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지난달 30일 새로 개발한 반항공미사일(대공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지난달 30일에도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 이번엔 공격용인 아닌 방어용 무기에 해당에 해당하는 '반항공미사일'(대공미사일)이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국방과학원은 지난달 30일 "새로 개발한 반항공미사일의 종합적 전투성능과 발사대·탐지기·전투 종합 지휘차의 운용실증성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방과학원은 특히 이 미사일에 대해 "쌍타 조종기술(쌍익(雙翼) 조향기술)과 2중 임펄스 비행 발동기(펄스 엔진)를 비롯한 중요 새 기술 도입으로 미사일 조종체계의 속응성과 유도 정확도, 공중 목표 소멸거리를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미사일 상단과 하단에 각각 날개가 붙어 있어 기존 미사일보다 빠른 속도로 더 멀리 있는 목표물을 정확히 맞힐 수 있단 뜻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작년 `10월10일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지대공미사일과 발사대 차량.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작년 `10월10일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지대공미사일과 발사대 차량.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은 우리의 공군에 해당하는 '항공 및 반항공군' 예하 각 지구 비행사단별로 지대공 부대를 두고 있다. 이 부대에선 유사시 북한 영공에 침입하는 적기와 미사일 등을 대공포나 대공미사일로 요격·격추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소식통은 "북한군의 지대공 부대는 제공전투기부대와 함께 종합방공체계의 핵심"이라며 "과거엔 중저고도 방공망의 비중이 컸지만, 2000년대 이후엔 고고도 방공망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북한은 2000년대 초반부터 노후화된 옛 소련제 S-200(나토명 SA-5)을 대체하기 위한 지대공 요격 미사일 개발에 나서 2010년 10월 조선노동당 창건 제65주년 기념 열병식 때 '번개-5호'(KN-06) 미사일을 처음 공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작년 `10월10일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지대공미사일용 레이더 차량.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작년 `10월10일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지대공미사일용 레이더 차량.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길이 6.8~7.25m, 지름 45~50㎝ 크기로 추정되는 '번개-5호'는 파편 폭풍형(폭발시 파편에 의해 센 바람을 일으키는 유형) 고폭탄두를 탑재한 1단 고체연료 추진체 기반 지대공미사일로서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TEL)에 탑재된다.

북한은 2011년 이후 최소 3차례에 걸쳐 '번개-5호' 시험발사를 실시했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2017년 5월 시험 때 그동안 드러난 결함이 "완벽히 극복됐다"며 체계 완성을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번개-5호'엔 옛 소련이 개발한 S-300(나토명 SA-10) 미사일이나 이를 기반으로 만든 중국제 '훙치(HQ)-9'과 유사한 설계가 적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사거리는 150㎞ 정도로 추정된다.

북한이 공개한 신형 '반항공미사일(대공미사일) 시험발사' 사진 속 발사대 차량 왼쪽에 레이더 차량으로 추정되는 장비(빨간색 네모)가 보인다. (뉴스1 DB) © 뉴스1
북한이 공개한 신형 '반항공미사일(대공미사일) 시험발사' 사진 속 발사대 차량 왼쪽에 레이더 차량으로 추정되는 장비(빨간색 네모)가 보인다. (뉴스1 DB) © 뉴스1

반면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시험발사한 새 대공미사일에 대해선 작년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때 공개한 신형 미사일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작년에 공개한 신형 지대공미사일은 러시아제 중장거리 미사일 S-400(나토명 SA-21)과 유사하게 생겼다. '번개-5호'와 달리 2단 추진체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북한이 1일자 관영매체 공개한 '반항공미사일 시험발사' 사진 속 TEL 차량 왼편에 '위상배열레이더'로 추정되는 장비가 찍혀 있음을 들어 "이번 북한의 이번 미사일은 S-300보다 한 단계 높은 중장거리 대공방어시스템인 S-400과 비교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S-400은 포대 1개당 TEL 차량 8대와 지휘통제차량, 레이더차량, 발전차량 등으로 구성돼 있다.

러시아군의 S-400 지대공미사일이 실린 이동식 발사대 차량 <자료사진> © AFP=뉴스1
러시아군의 S-400 지대공미사일이 실린 이동식 발사대 차량 <자료사진> © AFP=뉴스1

S-400 포대는 최대 사거리 400㎞에 탐지거리 700㎞, 그리고 미사일의 최고 속도는 마하12(음속의 12배·시속 약 1만4700㎞)에 이르러 탄도·순항미사일 모두를 요격할 수 있고, 특히 스텔스전투기 탐지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이번에 시험한 신형 대공미사일의 성능이 S-400과 유사하다면 우리 공군의 F-35A '라이트닝2' 스텔스전투기 등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것일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김 교수는 북한의 이번 신형 반항공미사일 시험발사가 지난달 28일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발사 때처럼 "가장 기초적인 단계의 시험발사였을 것"으로 추측했다.

북한의 지대공미사일 '번개-5호'(KN-06) 시험발사 (조선중앙TV 캡처) © 뉴스1
북한의 지대공미사일 '번개-5호'(KN-06) 시험발사 (조선중앙TV 캡처) © 뉴스1

이런 가운데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이번 대공미사일 시험발사 보도와 관련해 "추가적인 분석 중에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우리 군 당국은 원칙적으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탐지됐을 때만 관련 사실을 공표한다. 합참은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에 관한 질문에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추가로 설명할 만한 사안은 없다"고 답변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번 '반항공미사일'을 포함해 9월 한 달 간 모두 4차례의 미사일 시험발사 및 훈련 사실을 보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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