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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준 "스스로 스타될 배우는 아니라 생각…조금씩 성장해 다행" [N인터뷰]③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1-09-30 12:34 송고
오징어 게임 위하준/넷플릭스 © 뉴스1

배우 위하준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의 전세계적인 인기로 글로벌 대세가 배우가 됐다. '오징어 게임'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드라마 공개 전 30만명에서 공개 후 375만명까지 급증했다. 그는 "하루하루 놀랍다"며 "믿기지 않고 감격스럽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생존)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9회 분량의 드라마로, 인터뷰가 진행된 29일까지 '넷플릭스 오늘 미국의 톱10 TV 프로그램'에서도 1위를 기록, 9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에서 형의 행방을 쫓아 게임이 벌어지는 섬에 잠입 후 '가면남'으로 위장, 이들 조직의 실체에 다가가는 형사 황준호 역을 맡아 활약했다. 다른 주요 인물들이 목숨을 건 게임에 참가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동안, 게임을 진행하는 조직의 실체를 파헤치는 전개로 긴장감을 자아냈다.

위하준은 지난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데뷔한 후 매년 꾸준히 작품을 선보여왔다. '황금빛 내 인생'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최고의 이혼' '로맨스는 별책부록' '18 어게인' 등 드라마와 '곤지암' '걸캅스' '미드나이트' '샤크: 더 비기닝' 등 영화에서 때로는 다정한 연하남으로, 때로는 강렬한 빌런으로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어느새 데뷔 7년 차로, '오징어 게임'으로 대세가 된 위하준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징어 게임 위하준/넷플릭스 © 뉴스1

-'오징어 게임' 출연자 중 가장 많이 몸을 다루는 연기와 액션신을 소화했는데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장면이 있었나. 

▶힘들었지만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장비를 차고 해야 하는 수중 촬영 이런 부분들이 있었는데 제가 물을 굉장히 무서워 한다. 촬영 전에 물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레슨을 받았다. 많은 긴장을 했던 것 같다. 불안하고 어려웠지만 강사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잘 찍을 수 있었다.

-드라마 출연작 덕에 '국민 연하남' 수식어를 얻었다. 최근엔 '미드나이트'에서도 극강의 빌런으로 활약했는데, '오징어 게임'을 통해서는 어떤 매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나. 또 이번 작품으로 듣고 싶은 말이 있었다면.

▶로코로 인해서 연하남 캐릭터가 있었고 '미드나이트'에서는 살인마 연기를 했었는데 '오징어 게임'에서는 절제된 연기를 보여드리려 했다. 내면에 대한 디테일한 연기, 그런 부분이 어렵지만 잘 소화하면 새로운 모습, 새로운 장점이 되지 않을까 했다. 보여드리고자 했던 연기적인 부분에서 절제 있게 연기를 잘한다는 말을 곡 듣고 싶었다.

-그동안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면서 꾸준히 연기력을 쌓아온 과정 덕분에 '오징어 게임'을 통해 더욱 대중들에게 인정받게 된 것 같다. 2015년 데뷔 이후 이번 작품까지 활동 과정을 돌이켜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저는 항상 배우 꿈을 가지면서도 스스로 내가 스타덤에 오를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 생각했다. 단연코 차근차근 조금씩 성장해나가자 하는 생각으로 항상 연기를 해왔다. 다행히도 그 과정을 순차적으로 잘 밟고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오징어 게임'으로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 받게 될 줄 몰라서 부담은 되지만 이번 계기로 더 많은 책임감을 갖게 되고 작품 준비할 때 더 열심히 해서 누가 되지 않도록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차이나타운' 데뷔 이후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 있나. 

저는 개인적으로는 '곤지암'인 것 같다. 7명 주연이 돼서 작품을 만들어갔는데 예상치 못하게 흥행을 했다. 당시 감독님께 연기적인 조언도 많이 받았고 그 과정을 거치면서 좀 더 많이 변화된 것 같다. 저는 그 작품이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한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배우 위하준을 처음 알게 된 해외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대표작이 있나. 

▶'로맨스는 별책부록'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오징어 게임'의 준호와 다른 인물이다. 극 중 인물의 대사로 위로받을 수 있어서 추천해드리고 싶다.

-올해에만 세 개의 작품을 이미 선보였고, 매년 여러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정말 열일 하고 있는데. 이렇게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제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 사진에 부모님 리마인드 웨딩 사진을 배경으로 해놨는데 삶의 원동력이라는 상태 글을 써놓고 항상 그걸 보고 정신 차리려고 하고 있다. 사실 연기를 막 즐기거나 연기가 재밌다고는 많이 못 느낀다. 연기가 너무 좋지만 걱정, 부담도 많고 잘해야겠는 생각이 더 크다. 힘들 때도 있지만 원동력은 가족인 것 같다.

-열일한다는 것은 그만큼 감독들이 많이 찾는 배우라는 의미이기도 한데, 위하준 배우를 찾게 만드는 본인만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그렇게 봐주시면 너무 감사하다. 이중성인 것 같다. 배우로서 여러가지 색깔이 나올 수 있는 이중성은 연기만 잘하면 그런 부분이 매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나.

▶제가 시골 출신이기도 하고 나름의 순박함이 있다. 바보 같은 모습도 많다. (웃음) 망가지고 사투리도 쓰고 정겹고 굉장히 친근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오징어 게임'은 위하준 배우에게 어떤 의미의 작품이 될까.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데뷔작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께 저라는 배우를 알릴 수 있었던, 가문의 영광과도 같은 그런 작품으로 평생 남을 것 같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앞으로 작품 선택할 때 부담도 클 것 같다. 

▶전보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시는 것 같은데 흥행성을 떠나 좋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 배우로서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문제 안 일으키고 좋은 인성,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게 맞다 생각해서 그런 생각은 최대한 안 하고 주어진 것에 집중하려 한다.

-벌써 데뷔 7년차를 맞이했는데 달라진 점이 있다면.

▶달라진 점이라고 하면 많진 않다. 저는 자존감이 없고 불안한 사람이었는데 작품을 통해서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주시기도 하고 응원해주시고 인정해주시는 분들도 생기면서 자존감이 많이 높아졌다. 그러면서 저 역시도 성숙한 인간으로 가고 있지 않나 한다. 

-해외 진출 계획이 있나. 

▶이번에 영어 연기를 하며 큰 어려움이 있었다. 그 신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너무 다행이다. 언젠간 해외 가게 된다면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연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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