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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號 KT, 첫 해외 기업인수는 '데이터 센터'…亞 최고 '디지코' 도약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 1700억원에 인수…IDC 경쟁력 강화
구현모 대표 "세계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실질적 성과 낼 것"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21-09-09 14:46 송고
KT 구현모 대표(사진 왼쪽)와 쿠옥그룹 이안 쿠옥 회장(가운데), 스톤패밀리 앤드류 조나단 스톤 매니징 파트너(오른쪽)가 엡실론 SPA를 체결하고 원격회의 시스템을 통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KT 제공) © 뉴스1

KT가 1700억원을 들여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을 인수한다. 기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문기업까지 인수해 100조원 규모로 커질 글로벌 데이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KT는 올 5월 오픈한 남구로 IDC를 비롯해 14개의 IDC를 보유하는 등 국내 IDC 1위 사업자다. 

KT는 전세계 76개 지역에 100여개의 '샹그릴라' 호텔을 운영중인 말레이시아 쿠옥(Kuok)그룹의 글로벌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 지분 100%를 1억4500만달러(약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8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인수는 대신증권 자회사인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와 공동투자로 진행했다.

KT가 1000억원대의 자금을 투입해 외국기업을 인수한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자 지난해 3월 취임한 구현모 대표의 첫 해외 투자다. 구 대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뜻하는 디지코(DIGICO) KT 전략을 강조해왔다.

이번 엡실론을 인수한 배경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글로벌 데이터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 72조원인데 오는 2025년까지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IDC사업은 국내에서 클라우드와 함께 올 2분기 실적을 견인할 정도로 KT 신사업 중 핵심으로 꼽힌다. 

글로벌데이터는 국내외 고객과 해외통신사에게 PoP(해외 분기 국사:망을 분배해 주는 시설), 데이터센터, 해저케이블 등 해외인프라에 기반을 둔 국제전용회선, 이더넷, VPN(가상사설망), SD-WAN(소프트웨어 정의 광역 네트워크) 등의 IT(정보기술) 플랫폼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동안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본사와 해외 지사간 데이터 연결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많은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국내 고객사 가운에 해외 진출을 할 경우, 전 세계에 거점을 보유한 엡실론을 통해 글로벌데이터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2003년 설립된 엡실론은 세계 20개 국가 41개 도시에 260개 이상의 PoP를 보유하고 있다. 런던과 뉴욕, 싱가포르에 3개의 IDC를 구축해 운영중이며 주요 사업 거점은 사업장 소재지인 싱가포르를 비롯해 영국, 미국, 불가리아, 홍콩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통신사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PoP에 기반을 둔 본사와 지점을 연결한 글로벌데이터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연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KT는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글로벌데이터 사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엡실론을 통해 글로벌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하는 지역과 고객을 기존 아시아 중심에서 유럽과 미국 등으로 확장하는 것은 물론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아시아로 진출하는 해외기업을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데이터 사업의 인프라와 고도화된 서비스를 인공지능(AI) 서비스인 기가지니와 AI호텔, 서빙로봇 등 DX사업에 결합해 '디지코 KT'로 변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대한민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세계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아시아 최고의 디지코 기업으로 도약해 KT의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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