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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아 "배우는 만족도 100% 인생직업…'믿보배' 되겠다" [N인터뷰](종합)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소빈 역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1-07-21 08:57 송고 | 2021-07-21 10:13 최종수정
배우 강민아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멀리서 보면 푸른 봄' 포스터 © 뉴스1
지난 20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극본 고연수/연출 김정현/이하 '멀푸봄')을 통해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김소빈 역할을 맡아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청춘의 서사를 그려냈다.

영화 '바다에서'(2009)를 시작으로 아역배우 활동을 거쳐 웹드라마 '에이틴' 영화 '박화영' 그리고 최근 '여신강림' '괴물'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역할로 자신만의 성장극을 그려온 강민아. 이번 '멀푸봄'을 통해서는 깊이있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올해로 데뷔 12년차, 강민아는 아역배우로 데뷔해 늘 현장의 막내였지만 '멀푸봄'에서는 박지훈, 배인혁 등 동료배우들보다 누나이자 선배 역할이어서 어색하기도 했다고. 자신의 아역배우로 등장한 어린 연기자를 보고는 왠지 울컥한 마음도 들었다는 그다.

동료들과 함께 서로를 '귀여워'하고 응원하며 작품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강민아의 '멀푸봄' 이야기다
배우 강민아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이하 강민아와의 일문일답.

-지상파 첫 주연을 맡았는데 부담감은 없었는지.

▶부담도 되고 걱정도 컸는데, 스스로 너무 큰 의미를 두면 잘 해내지 못할 것 같다는 강박이 들더라. 어쨌든 첫 주연이어도 이 드라마를 만드는 여러 사람 중의 하나이고, 모두가 합심해서 만들어야 드라마가 잘 나온다고 생각을 했다. 주연이든 조연이든 출연진이든 제작진이든 모두가 잘 만드려고 모였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촬영을 하면서 부담감보다는 같이 재미있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했다.

-소빈이라는 20대 청춘을 연기하면서 공감이 된 부분은.

'열심히 살고는 있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른다'라고 내용이 많이 공감이 됐다. 앞에 닥친 것들을 열심히 하면서 살고 있지만 결국에는 뭐가 될지 다 모르잖나. 시청자분들도 공감해주시더라. 나는 확실한 꿈을 가지고 연기를 했지만 내 친오빠만 봐도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학교 생활을 열심히 했는데 꿈이 없었다. 직장을 다니는데도 아직도 꿈을 모르겠다고 하더라.

-소빈과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인가.

▶'0%'라고 생각한다. 대본을 받아서 보는데 소빈은 나와 비슷한 부분이 하나도 없더라. 나는 되게 밝고 외향적이고 낯도 안 가리는데 소빈이는 모든 게 반대다. 이걸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 나와 너무 다르기 때문에 연기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강민아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재미있을 것 같더라.
배우 강민아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기억에 남는 장면은.

▶소빈이가 어린 자신을 보고는 울면서 안아주는 신이 있는데 내 아역인 오아린 배우의 얼굴만 봐도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 찍을 때도 마음이 많이 아팠다. 방송을 보고 많이 울었다는 반응도 있더라. 그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박지훈, 배인혁과 주로 호흡했는데 어떤 점이 좋았나.

▶둘 다 착하더라. 내가 누나여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웃음) 대화도 잘 되고 말도 잘 들어주는 편이었다. 같이 감정신을 찍어야 한다거나 '티키타카'가 중요한 신에서는 서로 말을 많이 하면서 맞추면서 연기했다. 호흡이 잘 맞았다. 대화가 잘 통하는 배우여서 의견을 나누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박지훈과 키스신 메이킹 영상에서 우는 박지훈을 '우쭈쭈' 달래기도. 선배같은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멀푸봄' 현장은 서로를 귀여워하는 분위기였다. 우리는 감독님도 너무 귀엽다고 하고는 했다. 감정이 연결된 키스신이어서,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촬영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나도, 박지훈씨도 울보다. 우는 사람을 보면 눈물이 난다. 밤늦게 촬영했고 힘들 수도 있는 부분인데, NG가 나더라도 다독이면서 촬영했다. 그런 부분이 그렇게 ('우쭈쭈'하는 것처럼) 보인 것 같다. 서로 잘 이야기하면서 찍었다.
KBS 2TV '멀리서 보면 푸른 봄' © 뉴스1

-박지훈, 배인혁의 장점은 무엇인가.

▶지훈씨는 촉촉한 눈망울? 눈을 마주보고 연기를 하는데 눈이 굉장히 촉촉하고 사연있는 눈빛이 있더라. 내가 억지로 집중하려고 하지 않아도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인공눈물을 넣어본 적이 있냐'니까 '안구건조증도 없다'고 하더라. (웃음) 연기자는 눈이 참 중요하지 않나. 연기하면서 많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눈이 매력적이더라. 배인혁씨는 목소리가 굉장히 좋았다. 연기자의 중요한 요소가 또 목소리이지 않나. 마음이 차분해지는 목소리여서 매력적이었다.

-배우 박지훈은 어떤가. 워낙 인기가 많은 스타여서 팬들의 반응이 의식되지는 않았는지.

▶순간적으로 감정이 변하는 신이 많아서 '이 부분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박지훈씨가 집중력이 좋아서 준비를 많이 해오더라. 그런 부분을 보면서 굉장히 진지하게 연기에 임하는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 잘 하는 배우더라. 애정신은, 어쩔 수 없는 부분 아닐까. (웃음) 나는 대본에서 시키는대로만 연기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안 받는 편이기도 하고, 팬 여러분들도 캐릭터로서 봐주신 것 같다. 캐릭터로서 많이 응원해주셔서, 많이 의식하지는 않았다.

-배우로서 본인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내 입으로 이야기해도 되는 걸지.(웃음) 감독님들도 제 필모그래피를 보고 '이 작품에 나왔던 그 친구야?'라고 하시는 경우가 많다. 13년을 일했는데 '박화영' 속 인물과 내가 다른 사람같다고 한다.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매력이 아닐까.
배우 강민아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아역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강민아의 아역이 있어야 하지 않나. 어떤 느낌인가.

▶현장에서 (오)아린양을 보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나도 누군가의 아역으로 현장에 갔는데, 이제는 내가 아역배우가 있어야 하는 나이가 되었구나 싶더라. 같이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늘 옆에 있었더어머니 생각도 나고 감회가 남달랐다. 내 팬들도 '성장이란 뭘까'라며 글을 올려줬다. 나를 지켜봐준 사람들도 그런 걸 느끼는 구나 싶었다. 이제는 (배우를) 평생 직업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제 쉬지 않고 일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연기자라는 틀 안에 들어왔고 이게 내 직업이구나 생각했다.

-데뷔 12년차인데, 데뷔 초와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연기?(웃음) 처음에는 사실 아무 생각없이 거의 대본에 쓰인 텍스트를 외워서 말한다는 느낌이었다 .연기에 대해 고민하는 것보다 연기자가 되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었다. 그런데 연기를 하면 할수록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질수록 더 어렵더라. 연기, 마음가짐이 많이 바뀌었다. 지금은 더 고민이 많고 생각이 많아졌다. 연기가 더 어려워졌다.

-'에이틴' '여신강림' '멀푸봄' 청춘물에서 큰 사랑을 받는데 이유는?

▶내가 맡은 캐릭터들이 귀여운 매력이 있었다. 단순하게 깜찍하다는 느낌이 아니다. 뭔가 확실한 면이 있었다. 위, 아래가 없어보이다가도 '츤데레' 같은 매력이 있고 '여신강림' 수아는 누가 봐도 귀여운 아이였다. '멀푸봄' 소빈은 공감할 수 있는 면이 있었다. 저마다 색깔이 다르지만, 캐릭터 방향이 확실해서 보는 분들이 더 예뻐해주신 게 아닐까.
배우 강민아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일찌감치 진로를 결정했는데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다른 직업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결국에는 다시 연기자를 햇을 것 같다. 다른 직업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 지금 하는 연기자생활에 정말로 후회도 없고 진짜 직업만족도 100%다. 이 정도로 딱 맞는 적성이라면 다른 직업을 했어도 언젠가는 다시 연기를 하려고 했을 것이다.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는지.

▶'20대 중에 연기 제일 잘 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물론 굉장히 어렵겠지만, 노력해보겠다. 연기자는 연기가 제일 중요하지 않나. 
배우 강민아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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