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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충남→부산…4차대유행, 잠잠하던 지방도시 곳곳 '확산'

델타변이 확산·무증상자 산재 확산세 지속 우려
수도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 촉각

(전국종합=뉴스1) 이윤희 기자 | 2021-07-08 11:23 송고 | 2021-07-08 12:03 최종수정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75명 증가한 16만4028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1275명(해외유입 48명 포함)의 신고 지역은 서울 545명(해외 5명), 경기 388명(해외 4명), 충남 77명(해외 1명), 인천 61명(해외 3명), 부산 55명, 제주 17명, 강원 15명(해외 1명), 대구 14명(해외 1명), 대전 12명(해외 1명), 경남 7명(해외 3명), 울산 8명(해외 1명), 전남 7명(해외 2명), 충북 8명, 세종 4명(해외 1명), 경북 4명, 전북 3명, 광주 2명, 검역과정 25명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75명 증가한 16만4028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1275명(해외유입 48명 포함)의 신고 지역은 서울 545명(해외 5명), 경기 388명(해외 4명), 충남 77명(해외 1명), 인천 61명(해외 3명), 부산 55명, 제주 17명, 강원 15명(해외 1명), 대구 14명(해외 1명), 대전 12명(해외 1명), 경남 7명(해외 3명), 울산 8명(해외 1명), 전남 7명(해외 2명), 충북 8명, 세종 4명(해외 1명), 경북 4명, 전북 3명, 광주 2명, 검역과정 25명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전국 지자체가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지난해 3차 유행 당시 일일 최다 발생 기록을 뛰어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7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차 유행 당시 일일 최다 발생 기록인 1240명 보다 35명 늘어난 수치다.

무엇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환자 발생이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경기, 인천 등 3개 시도에서만 10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일일 최다 확진자가 나온 곳은 서울시다. 6일 기준 583명으로 역대 최다 확진을 기록한데 이어 7일에도 신규 확진자 550명이 나오며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24일 552명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다.

경기도도 392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지역은 5월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200명대를 유지하다가 6일(367명)과 7일(392명) 이틀 연속 300명 중후반대를 기록 중이다. 도는 학원과 학교 등 학생들이 밀집된 곳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여전히 진행 중인데다, 감염력이 높은 델타변이 확산과 지역 사회 곳곳에 무증상 감염자가 여전히 산재해 있어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인천시도 연쇄감염 환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추세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주초등학교에서는 전날에도 학생(9명)과 가족(5명) 등 14명의 추가 확진자가 쏟아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주초교 관련 확진자는 학생 32명, 교직원 1명, 가족 5명으로 총 38명이 됐다.

비교적 확산세가 주춤했던 수도권 외 지역 감염 발생도 예사롭지 않다. 

충남의 경우 논산훈련소 내 2개 소대에서 훈련병 60명이 감염됐다. 천만다행으로 현재까지 델타 변이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현재 400명이 넘는 인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감염자 속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산은 유흥업소에 대한 영업제한이 해제된 이후 유흥주점, 감성주점 등에서의 집단감염이 연일 지속했다. 사상구의 노래연습장 관련해 8명이 신규 확진되는 등 집단감염이 추가로 발생했고, 사흘간 7명의 확진자가 나온 사하구의 주점에서도 업소 방문자 5명이 추가 확진됐다. 

대구 역시 주점 관련 집단감염이 문제가 됐다. 전날 중구 주점에서 5명이 확진됐다. 대구시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동성로에 있는 주점을 방문한 시민은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강원에선 이날 오전에만 전날 확진자가 나온 태백의 한 중학교에서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는 해당 학교 학생 363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끝낸 상태이지만, 이들 학생 중 일부가 최근 확진자된 학생들과 한 숙박시설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학교 폐쇄와 등교 중단·원격수업 전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틀 연속 1000명대를 기록 중인 수도권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추세라면 4단계 격상을 피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나오면서다.

정부는 전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을 일주일 유예하고, 2~3일 내 확산이 억제되지 않을 경우 최고 단계(4단계) 격상을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서 4단계 적용 시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까지 4인, 이후 2인만을 허용한다. 또 유흥시설 등을 포함한 고위험시설의 영업은 밤 10시까지 제한된다.

수도권 지자체들은 어떡하든 확산산세를 줄여보고자, 행정력을 총 동원하고 있다. 

경기도는 학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릴 것을 수원·용인·고양·성남·부천·의정부 등 6개 시에 권고했다.

성남·의정부시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2일 각각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수원시도 7일 학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행정명령 대상은 수원시 소재 학원의 강사·직원·운전원 등 모든 종사자와 체육시설로 관리되는 체육입시학원 종사자다. 

대상자는 오는 13일까지 반드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위반한 사람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81조'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고양시도 지난달 26일 모든 노래연습장에 대해 이달 2일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지난달 30일까지 사업주와 도우미에 대한 선제적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명령했다.

그러나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자 고양시는 지난달 30일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당초 2일에서 9일까지 일주일간 연장했다(코인노래방 제외).

고양시 관계자는 “조기에 출입자명부를 확보하고 재난문자를 발송해 코로나19 검사를 유도하는 등 제빨리 대처한 끝에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라며 “행정명령을 위반한 업소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등 앞으로도 강력한 방역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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