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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고놀Z]디즈니 주인공에서 매드몬스터 변신…'필터'에 진심인 Z세대

"요즘 이게 유행이라며?"…Z세대들의 무궁무진 '필터 놀이'
보정 넘어 '다른 사람' 된다?…"필터 집착은 위험"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2021-07-07 08:00 송고 | 2021-07-07 17:27 최종수정
편집자주 요즘 애들은 뭐하고 놀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함께 MZ 세대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Z 세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해 스마트폰 문화에 더욱 익숙한 1020 세대다. 코로나로 가속화된 비대면 시대, 모든 일상이 플랫폼을 통하는 시대, Z문화의 세계로 안내한다 [편집자 주]
디즈니 필터를 사용한 개그맨 김민경, 김준현, 문세윤, 유민상의 모습 ( '맛있는 녀석들' 공식 인스타그램 ) © 뉴스1

"요즘 이게 유행이라며?"

최근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디즈니' 캐릭터 모습을 한 셀카 사진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AI(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사람 얼굴을 애니메이션 주인공처럼 바꿔주는 일명 '디즈니 필터'가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필터를 제공하는 'Voila AI Artist'(브왈라) 앱은 6일 구글플레이에서 네이버의 카메라앱 '스노우'를 제치고 사진앱 부분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했다. 누적 다운로드 건수도 1000만 회에 이른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자신의 얼굴이 나온 셀카 사진을 선택하면, AI(인공지능)가 자동으로 사진을 분석해 3D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만들어준다. 카메라앱 주 이용층인 Z세대들 사이에선 한 번쯤 도전해봄 직한 '인싸 필터'로 등극하는 모습이다.

'글리터(glitter) 필터'를 적용한 사례 (독자 제공) © 뉴스1

◇ Z세대의 무궁무진한 '필터 놀이'


Z세대들의 '필터' 놀이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는 얼굴 전체에 반짝이 효과를 주는 일명 '글리터(glitter) 필터' 유행이 불고 있다.

글리터는 반짝반짝 빛나다라는 의미. 해당 필터를 사용하면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에, 은하수 별자리 같은 무늬가 새겨진다. 이용자들은 화장을 하지 않아도, 화장한 듯한 효과를 준다며 이를 '생얼 필터'라 부르기도 한다.

화제의 아이돌 그룹 '매드몬스터'를 따라한 필터 인기도 상당하다. 매드몬스터는 유튜브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일종의 '가상 아이돌'이다. 카메라 필터를 활용해 소멸 직전의 턱선, 사슴 같은 눈망울 등 비현실적인 외모를 선보이며 MZ세대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스노우는 매드몬스터를 따라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반영해 '매드몬스터 필터'를 앱에 추가했다.

매드몬스터 '공식 앨범' © 뉴스1

◇ 카메라 앱으로 '콘텐츠' 제작까지

과거 카메라 앱은 사진을 '보정'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사진의 밝기를 조절하거나, 얼굴의 잡티를 가려주는 정도다. 다만 최근 카메라앱은 단순한 보정 기능을 넘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안면인식기술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했다.

이는 카메라 앱이 콘텐츠 앱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다. 최근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서 짧은 영상을 업로드하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직접 카메라 앱 내에서 '콘텐츠'까지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다.

글로벌 비디오 플랫폼 '틱톡'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틱톡은 사진을 촬영할 때, 앱이 보유한 각종 효과를 적용해 곧바로 하나의 '콘텐츠'를 탄생시킨다.

글로벌 비디오 플랫폼 '틱톡'이 제공하는 '농심X크록스쉐이킷' 챌린지 (틱톡 캡처)© 뉴스1

◇ '다른 사람' 만드는 보정 기능…"집착은 금물"


카메라 앱은 신기술의 발전과 함께 '다른 사람'의 모습을 만들어주는 수준에 도달했다. 카메라 앱을 활용한 새로운 놀이 문화가 탄생하는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일부에선 걱정 어린 시선도 존재한다.

이유는 '스냅챗 이형증'(snapchat dysmorphia) 때문. 이는 필터를 활용한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과 실제 모습에 괴리를 느껴 우울감을 호소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스냅챗은 미국의 인기 메신저 앱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보정 필터를 하나의 놀이 문화로 인식하고, 즐기는 수준에서 활용하는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선 보정 필터 없이는 자신의 모습을 노출하기 꺼리는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정 필터에 의존하는 사람들에게선, 실제 자신의 모습에 부적응을 느끼고 우울감을 느껴 성형수술로 이어지기도 한다"면서 "필터에 집착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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