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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이 제공 © 뉴스1 |
2012년생, 올해 만으로 아홉살이되는 박소이는 2018년 OCN 드라마 '미스트리스'로 데뷔했다. 그간 '다시, 봄'(2018) '바람의 언덕'(2019)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19) '호텔 레이크'(2020) '담보'(2020)까지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주인공 현승(로운 분)의 조카 강하은 역으로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가 사라져서 가족들과 소풍도 가고, 제주도 여행도 가고 싶다"는 박소이는 구정 설 연휴를 앞둔 시점에도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역 배우 생활을 하고 있지만, 어린이다운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을 간직하고 있는 박소이와 만났다.
-2018년부터 많은 영화에 출연했어요,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나요. 연기를 하면 무엇이 좋은가요.
▶ 엄마가 주변 이모 삼촌들한테 아역 배우를 시켜보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대요. 그래서 엄마랑 연기학원에 상담을 갔는데 그때 마침 진행하고 있던 드라마 오디션에 합격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연기를 하면 많은 사람들과 만나기도 하고 내 성격과 다른 성격을 경험해 볼 수도 있고 예은, 지유, 유민이, 승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게 너무 재밌고 신기해요. 대기시간에 스태프 분들과 친해져서 다양하게 놀이를 하는 것도 재밌어요.
-지난해에는 '담보'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박소이 양을 봤는데, 영화가 나왔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너무 좋았어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아직도 제가 어떻게 나왔는지 보지는 못했어요. '담보'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표현하려고 했는데 관객들도 그렇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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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이 제공 © 뉴스1 |
▶어떤 언니한테 받은 편지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공부하는 게 힘들 때도 있지만 자기 꿈을 위해 노력하는 소이를 생각하면서 언니도 열심히 해서 멋진 디자이너가 될 게'라고 편지를 써주셨어요. 지금도 그 편지를 자주 꺼내 읽어요.
-많은 삼촌들과 함께 연기했어요. 황정민, 이정재, 성동일, 김희원 등등…삼촌들 중에서 연기할 때 가장 호흡이 잘 맞고 재밌었던 삼촌이 있었나요.
▶네 명의 삼촌 모두 저에게 잘 맞춰주셨어요. 황정민 아빠는 연기할 때 무지 진지하시고 평소엔 장난꾸러기 같아요. 저만 보면 뭘 먹으라고 그랬어요. 우리 엄마처럼요. 이정재 삼촌은 같이 연기하는 신이 없었지만 굉장히 다정해요. 항상 웃어요. 성동일 삼촌은 몸으로 직접 연기를 보여줘서 연기를 할 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김희원 삼촌은 맨날 삼촌 집가서 살자고 해요, 공주 방을 만들어준다고요.
-자신이 나왔던 작품 중에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요.
▶'호텔레이크'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제가 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본 '담보'랑 개봉하면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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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이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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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이 제공 © 뉴스1 |
▶ 눈물연기는 언제나 쉽지 않아요. '담보'를 찍을 땐 많은 스태프분들이 제가 감정이 나올 때까지 잘 기다려주셔서 가능했어요. 그리고 지금 저만의 비법은 슬픈 상황을 상상하기도하고 대사를 하다 보면 그냥 저절로 눈물이 나올 때도 있어요.
-'담보' 때 하지원 언니와 닮았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언니의 어떤 점이 소이 양과 닮은 것 같나요.
▶머리가 길고 여자고 보조개가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더 닮고 싶어요.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도 출연하고 있어요 현승 삼촌과 함께 연기하는 것은 어떤가요.
▶너무 너무 재밌어요. 저번엔 자는 연기였는데 슛 들어가기 전에 '잠들어라 얍!' 하고 주문을 외우면 제가 1초 만에 눈을 감고 몸에 힘을 빼는 놀이를 했어요. 연기할 때도 현승 삼촌이 너무 잘 알려주고 재밌게 해줘요. 대기할 때에도 현승 삼촌이 천장에 머리가 닿을 만큼 제 몸을 들어 올려주고, 진짜 삼촌처럼 크리스마스 선물로 운동화도 사줬어요. 이젠 그걸 너무 많이 신어서 엄청 때가 많이 탔어요.
-연기 말고 좋아하는 일이 있나요. 쉴 때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뭘까요.
▶피아노 치기에요. 진짜 저는 피아노가 없으면 안 돼요. 구구단외우다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피아노를 치면서 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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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이 제공 © 뉴스1 |
▶코로나가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코로나가 사라지고 가족들이랑 소풍도 가고 제주도 여행도 가고 캠핑도 가서 텐트도 치고 놀고 싶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랑 계속 계속 놀고싶어요.
-설날에 가장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뭔가요.
▶떡! 떡볶이, 떡국이요. 전 '떡순이'에요.
-한살을 더 먹게 되는데, 올해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뭘까요.
▶성우를 꼭 해보고 싶어요. 어떻게 될 수 있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엄마는 계속 연기를 하다 보면 기회가 온다고 하는데 그 기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직 쓰고 있는 시나리오도 빨리 다 써야 해요. 지금 몇 달째 세 신까지 밖에 못 적었어요. 감독님이 되는 길은 쉬운 게 아닌 거 같아요.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