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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다리 수행 조한기 "전세계 생중계 속 文이 金에 USB 전달? 기가 찬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01-31 08:25 송고 | 2021-02-01 11:28 최종수정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도보다리 산책도중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뉴스1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도보다리 산책도중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뉴스1

조한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도보다리 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원자력 발전소 관련 자료가 담긴 USB를 건넸다는 일부 보도를 "악의적 왜곡이다"며 강력 부인했다.
청와대 의전비서관, 제1부속실 비서관 등 문 대통령 취임 때부터 2019년 8월까지 24시간 보좌했던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북 도보다리 정상회담이 열렸던 2018년 4월 27일 "당시 의전비서관이었던 나는 북의 김창선 부장과 함께 현장에 있었다"며 바로 옆에서 남북정상의 일거수일투족을 생생히 지켜본 당사자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발전소 USB를 건넸다는 기사는 물론 거짓이다"며 "두 정상이 물밑 거래를 했을 것이라 은연 중 연상시키는 악의적 왜곡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전 세계에 생중계된 장면을 이리 왜곡할 수 있다니…"라며 "기가 찰 뿐이다"고 했다. 

앞서 지난 30일 조 전 비서관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은밀히 지어주려했다. 이는 이적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공격한 것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억측이라며 강하게 받아쳤다.
조 전 비서관은 "나는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는 대통령 의전비서관으로 행사 처음부터 끝까지 실무 준비를 했고, 그해 9.19 평양 정상회담 때는 부속비서관으로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대통령과 함께 했다"며 당시 남북적십자 회담 현장상황에 대해 자신보다 더 잘 아는 이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원전을 지어준다는 논의는 어디에서도 없었다"라며 김 위원장이 가짜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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