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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김종인 편든 홍준표 "靑, 법적조치 운운에 경악…김종인 틀린말 했나"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01-30 07:14 송고 | 2021-01-30 11:05 최종수정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이적행위' 발언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법적조치 등 강력대응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 News1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몽니 정치'를 한다며 대립각을 세워왔던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모처럼 김 위원장을 편들었다.

자신의 복당을 불허한 김 위원장과 그동안 불편한 관계였던 홍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의 원전 관련 '문 정권 이적행위' 발언은 토씨 하나 틀린 말이 없는데 청와대가 법적 조치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경악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북풍으로 4년간 국민을 속인 정권이 거꾸로 북풍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정권 말기가 되다 보니 이젠 악만 남았나 보다"라며 "석양은 아름다워야 하는데 비바람 불고 천둥 치는 석양이 되려나 보다"라는 말로 김 위원장을 고소할 경우 현 정권 앞날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제1 야당 대표를 향해 법적 조치를 들고 나온 것은 김 위원장의 29일 발언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공무원들의 공소장에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 내용이 있다며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다"라고 정부를 맹비난했다.

또 김 위원장은 "원전 게이트를 넘어 정권의 운명을 흔들 수 있는 충격적인 이적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이적행위'라는 최고 수위의 표현까지 동원,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청와대가 발끈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북풍공작과 다를 바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며 묵과할 수 없다"며 "김 위원장은 발언에 책임져야 할 것이며 정부는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고 제1 야당 대표를 법정에 세울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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