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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내가 김동연에게 출마 권유, 金도 꽤 관심있어 했지만 주변이…"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01-29 09:28 송고 | 2021-01-29 09:34 최종수정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왼쪽)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박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김 전 부총리에게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권유했다. © 뉴스1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자신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게 출마를 권유를 했다고 확인했다.

권유를 받은 김 부총리는 나름 관심을 나타냈지만 주변 여건 등으로 인해 불발됐다고 털어 놓았다.

박 후보는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김동연 전 부총리에게 서울시장 출마 제안한 분이 바로 박 후보이고 여러 번 만났다고 한다"고 묻자 "맞습니다"고 인정했다.

김 전 부총리에게 출마를 권한 이유에 대해 박 후보는 "김동연 전 부총리가 우리 사회에 어떤 혁신적 변화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고 당시 제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버팀목자금, 백신 특수주사기 이런 문제 해결이 굉장히 시급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장관이 바뀌게 되면 혹시라도 차질이 생길까봐 그래서 제안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권유 제안에 대해 김 전 부총리도 "상당히 관심이 있었다"며 "김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첫 초대 경제부총리이기에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선 어떤 역할도 하겠다 라는 그런 기본적인 생각이 있으셨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없던 일이 된 것은 "제가 권유를 하다가 상황이 점점 안 좋아졌다"라는 점을 들었다.

이는 김 전 부총리가 당내 기반이 없다는 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차기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 그래서 꼭 이겨야 하고 지지층을 결집시킬 상징적 인물이 필요하다는 점 등의 상황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박 후보는 "다른 사람한테 상황이 나빠지는데 권유를 하면 나중에 굉장히 미안해질 것 같아 제가 당을 위해서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었다"며 자신이 대신 뛰어들었다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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