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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졸업전 자퇴· 공수처개정안 기권…소신파 장혜영의 용기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01-26 08:57 송고 | 2021-01-26 17:50 최종수정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당 대표로부터 성추행 당했다"고 알려, 헌정 사상 처음 현역 의원 미투를 했다.  (SNS 갈무리) © 뉴스1

현역 국회의원 사상 첫 '미투'라는 충격파를 던진 장혜영(34) 정의당 의원에게 지지와 연대감을 표시하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 의원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던 이들은 그의 이력을 본 뒤 '그럴 용기를 충분히 낼 만한 인물'이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 사상 첫 국회의원 미투…인간의 존엄 회복하는 길, 피해자다움 강요말아야
 
장 의원은 지난 15일 저녁식사 자리에서 김종철 당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이 사실이 알려질 경우 정의당이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며 고민을 거듭하던 장 의원은 18일일 정의당 젠더본부장인 배복주 당 부대표에게 이를 알렸다.

지난 25일 김종철 대표는 이 사실을 인정하고 백배사죄와 함께 즉각 사퇴했고 정의당은 당 차원의 사과와 더불어 엄중 조치를 다짐했다.

이와 동시에 장 의원은 "문제를 제기하고 공개적인 책임을 묻기로 마음먹은 것은 저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자, 제가 깊이 사랑하며 몸담고 있는 정의당과 우리 사회를 위하는 길이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또 "'피해자다움'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으며 '피해자다움'도 강요돼선 안된다"라고 했다.

이를 통해 장 의원이 추구하는 가치는 '인간의 존엄'임을 알 수 있으며 변곡점마다 그는 이 가치에 따라 행동했다.

◇ 4년내내 장학생이었지만 졸업 직전 연세대 중퇴…발달장애 동생 통해 장애인 인권에 눈떠

장 의원은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4년 내내 장학생으로 다니다가 2011년 11월 "교보다 더 좋은 게 있어 그만둔다, 여러분 학교를 사랑하십니까? 아니라면 왜 굳이 여기에 있습니까?"라는 내용의 '이별선언문'을 대자보를 붙인 뒤 자퇴했다.

졸업을 앞둔 SKY재학생의 중퇴는 큰 화젯거리가 됐다.

장 의원은 2013년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동생이 머물던 시설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장애인 인권'에 눈을 떴다. 이후 동생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는 등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장애인 인권운동가로 활발히 움직였다.

장혜영 의원이 2018년 8우러 장애인 인권운동을 펼치던 모습.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 '피해자와 연대' 외치며 박원순 조문 거부, '아닌 건 아니다'며 공수처개정안 기권  

노회찬 의원의 사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탈당 등으로 새로운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던 정의당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장 의원을 영입했다.

이에 장 의원은 20대의 류호정 의원(1992년생)에 이어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장 의원은 정의당 '혁신위원장'을 맡는 등 세대교체 주역으로 떠올랐으며 기성 정치인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장 의원은 지난해 7월 당 차원의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 결정에 반발, 류호정 의원과 함께 '피해자와 연대'를 강조하면서 조문을 거부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10일 '공수처법 개정안 찬성' 당론을 어기고 기권표를 던졌다.

당시 장 의원은 "공수처의 독립성·중립성 보장의 핵심으로 여겨졌던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개정안은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한다"면서 "실망을 드린 당원들께 마음을 다해 사죄드리지만 양심에 비추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소신을 지키는 것 또한 민주주의자들의 정당인 정의당의 소중한 가치임을 굳게 믿는다"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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