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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2020]'코로나 불황'에 중저가폰 인기…"접고 돌리고" 혁신 경쟁

삼성·LG 중저가폰 글로벌 시장서 흥행…갤Z플립·LG 윙 등 다양해진 폼팩터
"역시 애플" 아이폰12, 코로나에도 인기몰이…자급제 비중 늘어나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0-12-24 06:45 송고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51' © 뉴스1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51' © 뉴스1

올해 스마트폰 업계도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위축됐고 플래그십 모델보다는 '가성비'를 내세운 중저가 모델에 수요가 몰리면서 다양한 중저가 모델이 쏟아졌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를 출시하며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 시장을 개척한데 이어 올해는 위아래로 접는 폴더블폰과 디스플레이를 회전시키는 폰 등 혁신 경쟁도 가열됐다. 

또한 애플이 뒤늦게 5G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이 출시와 동시에 흥행을 이어가고 있고 아이폰의 높은 인기와 더불어 5G 자급제 모델에서 롱텀에볼루션(LTE) 통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자급제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

◇ 코로나19로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플래그십보다는 중저가폰"

올해 초부터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새로운 플래그십 갤럭시S20 시리즈를 출시했다. 전작인 갤럭시S10 시리즈가 갤럭시S10과 갤럭시S10 플러스(+) 두 가지로 출시된 반면 갤럭시S20 시리즈는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을 추가, 3가지로 출시됐다.
1억800만화소의 메인 카메라에 최대 100배의 디지털 줌을 지원하는 '스페이스 줌' 방식을 통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힌 상황에서 출고가까지 높게 책정되면서 판매량이 전작의 60~70% 수준에 그치며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이처럼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자 제조업체들은 100만원 미만의 중저가 스마트폰에 주력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21 △갤럭시A31 △갤럭시A51 갤럭시A71 등 중저가 라인업인 A시리즈를 출시했다. 출고가는 20만원대부터 60만원대까지 다양했다.

하반기에는 갤럭시S20와 비슷한 사양을 유지하면서도 80만원대로 가격을 낮춘 갤럭시S20 팬에디션(FE)을 출시하며 중저가폰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  

이에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시리즈를 포함한 중저가 모델의 흥행에 힘입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2%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인도에서는 갤럭시M 시리즈가 선전하면서 2년 만에 중국의 대표적인 중저가 브랜드 샤오미를 제치고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LG전자도 Q51 Q61, K92 등에 이어 80만원대에 준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춘 'LG 벨벳'까지 출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 9%까지 떨어졌던 점유율을 올 3분기 13%까지 회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포인트(p) 상승했다.

삼성과 LG 뿐 아니라 애플도 4년 만에 아이폰SE를 출시했다. 아이폰SE는 아이폰11과 같은 A13 바이오닉 칩을 탑재하면서도 출고가는 용량에 따라 50만원대에서 70만원대로 책정됐다. 이에 아이폰SE는 올 2분기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었다.올 2분기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위아래로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 /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위아래로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 /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LG전자가 출시한 새로운 폼팩터 'LG 윙' © 뉴스1
LG전자가 출시한 새로운 폼팩터 'LG 윙' © 뉴스1

◇ 새로운 폼팩터 출시…"접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디스플레이도 돌아가"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됐지만 올해 새로운 폼팩터 모델은 더욱 확대됐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폴드'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클램셸(위아래로 접는) 디자인의 갤럭시Z플립을 새롭게 출시, 폴더블 라인업을 추가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에도 갤럭시Z플립은 콤팩트한 사이즈를 찾던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도록 만들었다. 하반기에는 갤럭시폴드의 후속작인 갤럭시Z폴드2를 출시, 외부 디스플레이를 키우고 내부 카메라 노치를 펀치홀로 바꾸는 등 전작에서 제기됐던 소비자들의 불만을 개선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모토로라도 '레이저 5G'를 출시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폴더블폰 '서피스듀오'를 선보이면서 폴더블 시장이 확대,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더욱 다양해졌다.

LG전자도 폴더블이 아닌 새로운 폼팩터 시장을 개척했다. LG전자는 과거 피처폰 시절 '가로본능폰'을 연상시키는 디스플레이를 회전시킬 수 있는 'LG 윙'을 출시했다.

LG 윙은 스마트폰을 통해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동영상 시청이 많은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메인 디스플레이와 보조 디스플레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휴대폰을 돌리지 않고 메인 디스플레이만 90도로 회전시켜 가로로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그러면서 보조 디스플레이로는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 멀티태스킹까지 가능하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왼쪽부터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 맥스다. © News1 박지혜 기자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왼쪽부터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 맥스다. © News1 박지혜 기자

◇ 후발주자여도 아이폰은 역시 아이폰…자급제 모델 비중 확대 

지난해 최초로 5G 통신이 상용화한 후 제조업체들이 줄줄이 5G 스마트폰을 출시한 가운데 애플도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를 출시했다.

애플은 지난 10월과 11월 아이폰12 시리즈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아이폰 12 프로 △아이폰12 프로 맥스를 출시했다. 아이폰 유저들 사이에서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깻잎 통조림' 디자인을 다시 적용했다.

애플은 경쟁업체들에 비해 5G 스마트폰 출시가 1년 정도 늦은 가운데 코로나19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출시가 한 달 정도 지연이 됐음에도 예약판매부터 품절대란이 발생, 아이폰 마니아층이 두텁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국내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의 예약판매량은 40만~50만대로 전작인 아이폰11과 비교해 30% 늘어났다. 첫 날 개통량도 약 10만대 수준으로 추산됐다.

아이폰의 출시와 함께 자급제 단말기를 구입하는 비중도 늘어났다. 아이폰은 다른 단말기에 비해 자급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동통신사의 공시지원금은 적고 반면 온라인몰 등에서 자급제를 구입할 경우 카드할인과 함께 다양한 사은품까지 받을 수 있어 자급제 구매를 자극했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8월 5G 자급제 모델 구매자들이 LTE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5G 요금제의 높은 요금과 커버리지에 불만을 갖고 있던 소비자들도 자급제폰을 구매하도록 했다.

자급제폰의 인기와 함께 알뜰폰과의 조합도 인기를 얻으면서 KT엠모바일은 지난 11월 일평균 신규 가입이 30% 이상 증가했으며 SK텔링크도 LTE 무제한 요금제 신규 가입자 수가 전월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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