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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농생명용지에 수상태양광 추진…주민 반발

한국농어촌公, 1258억 들여 67㎿급 수상태양광 설치
주민 "삶의 질 헤쳐…농어촌공사는 주민의견 수용해야"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2020-08-07 05:00 송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67㎿급 규모의 수상태양광 설치를 추진하자 지역주민들이 주민수용성이 제고되지 않았다면 군산시내 곳곳에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한국농어촌공사가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67㎿급 규모의 수상태양광 설치를 추진하자 지역주민들이 주민수용성이 제고되지 않았다면 군산시내 곳곳에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수상태양광시설 설치 추진과 관련 지역 주민들이 주민수용성이 제고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전북 군산시 옥구읍 어은리 새만금지구 농생명용지(1-1, 2공구) 내 공유수면에 1258억원을 들여 67㎿급 규모의 수상태양광을 설치할 계획으로 지난 달 30일 새만금 햇빛나눔사업 사업시행자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양을 비롯해 한국서부발전㈜ 등 총 5개사로 구성된 아리울태양광발전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에 대해 사업대상지 주변인 군산시 옥구읍과 옥서면, 회현면 주민들은 농어촌공사가 사업추진 과정에서 주변 생태·환경피해를 비롯한 주민의견을 수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수상태양광 설치를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중단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대규모 태양광 패널의 빛 반사로 수온 상승과 기온상승으로 이어져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이다"며 "주민설명회 조차 없이 사업자를 선정한 농어촌공사는 지금이라도 새만금 주변 농·어민들 피해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새만금 농생명용지 1-1공구와 2공구에 67㎿급 수상태양광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조감도.© 뉴스1
한국농어촌공사가 새만금 농생명용지 1-1공구와 2공구에 67㎿급 수상태양광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조감도.© 뉴스1

정연균 새만금 내측 어민피해대책위 대표는 "새만금개발청 등 새만금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육상태양광 등의 경우 사전에 주민공청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나 농어촌공사의 수상태양광은 주민들의 의견수렴 없이 사업자를 선정했다"며 "충분한 시간을 들여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조정과정을 거친 뒤 수상태양광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시도 부정적인 반응이다.

시는 "수상태양광사업은 사업대상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 만큼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사업동의를 구해야 한다"며 "주민들의 협의 없이는 사업추진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수상태양광사업은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민관협의회의 지역상생방안을 준수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업자와 함께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수용성을 확보하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지난 4월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한 상태이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아리울태양광발전 컨소시엄과 사업시행계획서에 대한 세부검토 등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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