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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 유키스→더유닛→배우…스물셋 이준영의 고민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0-06-17 08:00 송고 | 2020-06-17 08:44 최종수정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에 출연 중인 유키스 출신 배우 이준영/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지난 16일 종영한 SBS 드라마 '굿캐스팅'에서 까칠하고 도도한 안하무인 톱스타 강우원 역을 소화한 이준영. 상대역인 유인영과 티격태격 러브라인을 그리다, 자신의 진심을 깨닫고 '직진'하는 모습으로 안방 시청자들의 설렘지수를 높였다.

극의 한 축을 맡아 주연진으로서 제 몫을 다 해 낸 '굿캐스팅'의 막내 이준영은 그룹 유키스 멤버 출신이다. 지난 2014년 그룹에 합류한 후 가수 활동을 해오다 지난 2018년 KBS 아이돌 리부트 프로그램 '더유닛'에서 남자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동시에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을 시작으로 '이별이 떠났다' '미스터 기간제'를 거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준영의 온도나 데시벨은 높지 않았다. 주변의 칭찬에 쉽게 들뜨지도, 스포트라이트에 취하지도 않았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꿈을 이뤘지만 마주친 것은 현실이었다. 자신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 시간 동안 그는 더욱 마음을 단단히 했다. 모든 기회가 쉬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더욱 지금에 집중해 후회없이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단다. 스스로 '현실주의자'라는, 스물 셋의 이준영의 이야기다.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에 출연 중인 유키스 출신 배우 이준영/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N인터뷰】①에 이어>

-연예인으로서 자기관리는 어떻게 하나. 강우원과 비교해보자면. 

▶비슷한 부분도 있다. 나도 성격 자체가 남에게 책 잡히고 싶어 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엄한 편이다. 내가 조그마한 실수를 했어도 잘못이다. 지금까지 별 사고 없이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니, 내 방법이 아예 틀리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스트레스 해소라든지, 자신만의 마인드 컨트롤 방법이 있다면.


▶평소에 그림을 많이 그린다. 작년에는 작가로 데뷔했고 올해 개인전도 준비하고 있다. 그림을 그릴 때 좋다. 진실된 나와 마주하게 되는 느낌이다. 이런 연예활동에 있어서 나도 내 감정을 숨길 때가 많다. 그림을 그릴 때는 내가 온전히 어떤 생각을 했구나, 어떤 영향을 받는 구나 확연하게 보이니까 거기서 스트레스를 많이 푸는 것 같다. 술은 안 마신다. 그건 효율적인 방법은 아닌 것 같고 몸에도 안 좋더라. 오히려 열심히 운동을 하려 한다.

-이번 작품에서 들은 칭찬 중에 기억이 남는 게 있다면.

▶처음 방송하는 날 감독님께 '아무 것도 검증된 게 없고 패기 하나로 사는 놈 믿어주시고 기회주셔서 감사하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감독님이 '너랑 같이 일하게 된 거 후회한 적 한 번도 없고 너도 '굿캐스팅'이야'라고 하셨다. 그게 정말 뭉클했다. 그리고 누나들, 형들이 되게 예뻐해주셨다. 예쁨 받으면서 행복하게 마무리한 것 같다.

-유키스로 데뷔해 연기를 시작한 건 어떤 계기였나.

▶데뷔하고 나서 3년 동안 다른 멤버들에 비해서 일이 없었다. 데뷔하고 나서도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나는 증명된 것이 없었고 형들에 비해 보여준 게 없는 거다. 3년동안 쉬면서 공식적인 유키스 단체 스케줄 외에는 일이 없었는데 그때 고민을 많이 했다.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연기를 처음 했는데 다른 멤버들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 30분 찍는 것, 나는 2시간이 걸렸다. 그게 너무 스트레스가 되더다. 잘 하고 싶었고, 표정연기를 연습하는데 재미를 느꼈다. 여기서 대사까지 하고 연기를 하면 어떤 느낌일까 싶어서 연기가 더욱 궁금해졌다. 다른 작품에 오디션을 보기도 했지만 다 떨어지다가, '부암동 복수자들' 오디션에 붙었다.
가수 겸 배우 이준영/NHEMG제공 © 뉴스1
-'더유닛'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이후 연기활동을 하면서 요즘에는 이준영를 배우로 아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더유닛'을 본 분들은 유키스 멤버라고 아시는 것 같다. 방송을 통해 본 분들은 연기하는 이준영이 더 가까운 것 같다. 처음에는 '더유닛'에 나가는 게 마음이 안 좋았다. 잘 안 된 그룹으로 정해져 버리는 게 조금 속상했다. 그런데 한국 활동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한국에서 인지도를 쌓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방송이지 않나. 그렇다고 내가 예능에 나가서 재밌게 할 능력도 안 되고 가지고 있는 건 춤과 노래여서 나갔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좋은 단계를 밟고 있는 것 같다. 배우로서는 끊이지 않고 작품을 하고 있고, 이제는 캐스팅 제안을 받고 있지 않나.

▶감사한 마음이다. 힘든 시기가 있어서 여러가지를 더 쌓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내가 일에 대한 재미도 있고 내가 가진 것에 대한 확신도 조금 있고, 또 어렵기는 하지만 열심히 해나가고 있다. 그래서 지난 시간들이 아쉽거나 그러진 않다. 감사한 시간이다.

-의지하고 만나는 또래 연예인들이 있나.

▶연예인 친구가 많이 없는 편인데, (블락비) 재효형이 소개해준 권현빈과는 친해졌다. 처음 봤을 때 나와는 다른 성향이라고 생각했다. 현빈이는 '뭐 하자' '뭐 할래?' 다가오는 스타일인데, 나는 그런 성격의 친구가 처음이었다. 뭔가 하자고 하면 '그래 그래' 하면서 친해졌다. 그 뒤로는 나도 성격이 더 밝아진 것 같다.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에 출연 중인 유키스 출신 배우 이준영/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차기작에 대한 고민은.

▶배우로서 방향성을 잡고 싶어서 회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는 조금 더 캐릭터성이 짙은 역할과 작품을 하고 싶은데 회사는 나름대로 계획이 있어서 합의점을 찾으려고 회의하고 있다. 또 솔로 활동도 준비 중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나왔어야 하는데,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어서 세 번 정도 엎었다. 다시 준비해야 한다.

-97년생이니 한국나이로는 24세다. 스물 넷 이준영의 고민은 뭔가.

▶현실적인 성격이고 미래에 대한 이른 걱정을 하는 편은 아니다. 활동을 하면서 지금 현재에 충실하자는 주의의 성격이 됐다. 일이 없다가 활동을 조금씩 하게 된지 4년 정도 됐으니 그렇다. 그러다 보니 나도 사람인지라 이러다가 일이 없어지면 어떻게 하지? 생각도 나고 초조할 때가 있다. 그래서 더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려고 하고, 책 잡히지 않으려고 한다. 인생이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어서 더 노력한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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