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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보면 다 아는 그 에로배우의 애로사항 "옷 갖춰 입은 적 없어"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0-05-20 14:42 송고 | 2020-05-20 16:26 최종수정
KBS2TV '스탠드업'에 출연한 에로배우 민도윤이 에로배우의 고충을 토로했다.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스탠드업'이 19세 이상 관람가에 걸맞은 후끈한 토크로 화요일밤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19일 방송된 KBS2TV '스탠드업'에 출연한 에로배우 민도윤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입담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먼저 민도윤은 "다들 보신 적 있으시죠?"라고 물으며 박나래를 콕 집어 등장부터 그를 당황스럽게 했다. 이어 "스탠드업이 19금이기 때문에 본가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하다"라고 공중파에 처음 나온 에로배우답지 않은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며 분위기를 이끌기 시작했다.

먼저 자신을 '에로배우계의 이병헌'이라고 소개한 민도윤은 "내가 나와서 많은 분들이 놀랐을 것 같은데, KBS가 맞고 무료채널이다. 유료 아니니까 안심해도 된다"라고 덧붙여 큰 웃음을 자아냈다.

KBS2TV '스탠드업'에 출연한 에로배우 민도윤이 에로배우의 고충을 토로했다.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또 "이렇게 옷을 갖춰 입고 방송을 한 적은 처음" 이라며 "좀 편안하게 느슨한 옷차림으로 방송을 하고 싶지만 한국방송공사니까 중요부위에 공사만 하고 왔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주위를 연달아 웃음짓게 만들었다.

민도윤은 코로나19 때문에 에로영화 업계가 비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로 영화는 거리를 두면 찍을 수 없는데, 타액에 의해 감염되는 이 바이러스는 꽈배기처럼 한몸으로 붙어있어야 하는 우리들에게 치명타다" 라고 말했다. 또 "방호복을 입고 찍을 수는 없지 않냐, 비수기다"라고 코로나 19로 인해 모두가 느낄 만한 고충을 토로해 공감대를 이끌었다.

그는 "내가 올해로 10년차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서 캐치온의 이병헌이라고 불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를 본 적 없는 사람들은 있을 수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거다" 라는 말에는 출연자 다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 지었다.

KBS2TV '스탠드업'에 출연한 에로배우 민도윤이 에로배우의 고충을 토로했다.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민도윤은 한 팬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하루는 고기를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는데 어디선가 뜨거운 시선이 느껴져서 자리를 피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그 분이 밖으로 따라 나와서 깜짝 놀랐으나, 이내 그 사람이 주변의 눈치를 한번 살피더니 '신세 많이 지고 있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다"고 말해 또 한번 출연자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민도윤은 에로배우도 영화배우라는 점을 분명하게 각인시켰다. 그는 "내 작품은 야동이 아니고 오히려 내가 나오는 게 합법적인 거다" 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래도 아직은 에로배우에게 배우라는 인식은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우리도 대본이 있고, 리딩도 해야 하고 대사도 다 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은데 나는 작품으로 대하고 있는 반면 많은 분들이 스킵하면서 영화를 보고 그 장면(야한 부분)만 찾아서 보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활동 초반에는 창피함을 느끼기도 해 에로배우라는 사실을 감췄다는 민도윤은 "나도 처음에는 창피해서 활동 사실을 숨기고 한 적이 있다"고 또 한번의 고백을 이어갔다.

그는 "그러다가 어느 날 삼촌도 남자니까 내가 나오는 영상을 접하셨고 그렇게 삼촌에게 들켰는데, 삼촌이 '왜 그 일을 한다고 얘길 안 했냐, 부끄러운 일 아니니까 숨기지 말고 자부심을 가지라' 라고 말씀하셨다"며 "삼촌의 그 한마디에 용기를 얻고 에로배우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BS2TV '스탠드업'에 출연한 에로배우 민도윤이 에로배우의 고충을 토로했다.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민도윤은 "에로영화를 본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지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KBS도 국영방송사로서 착한 에로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저출산 시대에 맞춰 건강한 성생활을 장려하는 에로영화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해 출연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민도윤의 스탠드 토크가 끝나자, MC 박나래는 "어떤 때보다도 뜨거운 토크 아니었나 싶다"고 밝히며 "아주 화끈했고 끝나고 다시 모여서 얘기를 좀 많이 나눴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말했다.

또 "옛날에 아파트 상가에서 문구점을 했는데 당시 비디오영화 대여가게는 책방과 같이 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 당시 패러디 물이 많이 나왔다"고 했다. 이어 "'접속'이라면 '접촉', '목포는 항구다'라면 '목표는 형부다' 라는 식의 어마어마한 영화가 많이 나왔다"라고 그다운 설명을 곁들여 웃음을 자아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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