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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H공사, '아시아 최초' 에너지자립률 60% 고층형 아파트 도전

고덕강일 2단지 착공 예정…"저층주택 아닌 아파트서 에너지 절감해야"
<2>김세용 SH공사 사장 '포스트 코로나' 인터뷰③

(서울=뉴스1) 대담=진희정 부장, 정리= 이철 기자 | 2020-05-20 06:17 송고
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잦아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침체된 경기와 떨어진 삶의 질 회복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글로벌 경제질서 속에서 우리 나라가 가져가야할 새로운 먹거리와 방향성에 대한 모색도 필요한 시점이다. <뉴스1>은 문재인 대통령의 '포스트 코로나' 정책의 '주거와 교통'을 대표하는 공기업 CEO를 직접 찾아 국민생활 안전은 물론 선도경제, 고용안전, 한국형 뉴딜 프로젝트를 위한 청사진을 들어본다.

-글 싣는 순서-
<1>한국토지주택공사(LH)
<2>서울주택도시공사(SH)
<3>인천국제공항공사
<4>한국철도공사
<5>한국도로공사
<6>한국교통안전공단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SH공사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5.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SH공사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5.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2단지를 에너지자립률 60%의 제로에너지 주택으로 추진한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지난 14일 서울 개포동 SH본사에서 가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시범사업으로 고덕강일 지구 18층 아파트의 에너지자립률을 60%로 구축한다"며 "아시아 최초일 것"이라고 밝혔다.
고덕강일 2단지는 연면적 6만7882㎡에 8개동, 지하 2층~지상 18층, 844가구로 지어진다. SH공사는 지난해 12월 시공사로 태영건설을 선정하고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중이다. 다음달 실시설계를 심의한 후 8월까지 심의내용을 확정하고 9월 착공, 2023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SH공사는 시범단지를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이상(1차 에너지 소요량 60kWh/㎡.y), 에너지자립률 60%(ZEB 4등급)로 구현할 계획이다. 에너지자립률과 더불어 1차 에너지 소요량 역시 기존 아파트 대비 50% 낮은 수치다.

김 사장은 "건설과정에서 우리 기술만으로 안 된다면 외국기업이라도 컨소시엄으로 데려오라고 했다"며 "상황보고를 받으면서 직접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SH공사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5.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SH공사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5.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제로에너지건축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후 온실가스 감축 및 지구의 기후변화 대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국민 생활밀착형 중소규모 공공건축물(연면적 1000㎡)에 제로에너지 인증을 의무화했다. 2025년부터는 연면적 500㎡ 이상 공공건축물, 연면적 1000㎡ 이상 민간 건축물에도 인증 의무화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고덕강일 2단지는 고층형 아파트에서 에너지 자립률 60%을 목표로 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아파트의 지붕, 벽면에는 각각 태양광 셀이 설치된다. 대지 하부에는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해 재생에너지원 활용을 최대화한다. 이외에 고성능 외단열 벽을 시공하고 창호와 환기·냉방시스템에도 에너지저감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에너지제로 주택은 지금까지 저층 주택에만 있었고 고층 주택은 없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의 주된 주거방식이 고층 아파트이기 때문에 여기서 에너지를 줄여야 진짜 (에너지 저감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용하는 에너지가 줄어드니 당연히 관리비도 줄일 수 있다"며 "미세먼지와 방역에 대비한 시설도 모두 준비하면서 스마트홈을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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