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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통합당 대표 1위는 '관심없음'…김종인 비대위로 가야"

"대선 후보군 재기 시간 벌어야…김종인이 이데올로기적 방향 제시할 것"
"원대 선거 1호공약도 김종인 비대위 찬반…홍준표, 미래한국당 입당 예상"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20-05-01 09:47 송고
김종인 미래통합당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통합당은 지난 28일 상임전국위원회는 성원이 안돼 무산됐음에도 전국위를 강행, 4개월 임시직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의결했지만 김 전 위원장이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2020.4.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통합당은 지난 28일 상임전국위원회는 성원이 안돼 무산됐음에도 전국위를 강행, 4개월 임시직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의결했지만 김 전 위원장이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2020.4.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1일 당 대표로 누가 됐으면 좋겠느냐는 여론조사를 하면 '관심없음' 또는 '모르겠음'이 1위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가 어쨌든 필요하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비상대책위원회를 빨리 종결하는 것은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빨리한다는 것인데 대표를 맡을 훌륭한 사람이 많지만 이 사람들이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저도 해봤지만 비대위라고 하는 것이 어느 정도 임기가 보장되지 않으면 힘을 받지 못한다"며 "그렇기에 하려면 임기를 조금은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승민 의원이나 황교안 전 대표, 오세훈 전 시장 등 당 대표에 나설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많다. 다만 정치적으로 최근 상황에서 다음 단계로 재기를 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전당대회나 대권 레이스에 끼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섣부른 전당대회가 치러질 경우 관심을 끌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나마 있는 대권 후보군도 잃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비대위원장을 맡을 사람은 사실상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뿐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도 선거의 고비에 그분을 비대위에 모셨던 것이 사실은 그 정도의 정치적 경험과 정책적 식견, 거기에 대권에도 큰 욕심이 없는 이상적인 부분이 있다"라며 "김 전 위원장이 2012년에 했던 것처럼 이데올로기적인 측면으로 무언가를 제시해서 보수가 한 번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사람도 제1호 공약은 '김종인 비대위 찬반 여부'다"라며 "초재선 당선인들이 많다 보니 일단은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한다 쪽으로 몰려가는 거 같다"고 진단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대구 수성을 당선인)의 복당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통해 우회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최고위원은 "비대위원장도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분들 복당을 누가 결정하겠느냐"면서도 "홍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 아주 경쟁력이 있는 분이다. 미래한국당은 전원 초선인데 원내대표나 당 대표할 사람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공수처 국면이 끝나면 통합당과 합칠 텐데 (그때까지) 미래한국당에서 역할을 하면 속이 상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복당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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