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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뉴노멀, 국가경영의 과학화 필요…정치적 접근 안돼"

한국과총,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등과 온라인 포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과 도약의 기회' 주제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20-04-28 19:47 송고
28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등과 함께 온라인으로 '포스트 코비드19:뉴노멀 그리고 도약의 기회'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한국과총 영상 갈무리) 2020.04.28/뉴스1

원격의료와 재택근무의 확대 가능성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뉴노멀(new nomal·새 기준) 사회'를 맞아 과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경영 또한 이에 발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가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등과 온라인으로 연 '포스트 코비드19:뉴노멀 그리고 도약의 기회' 주제 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명자 서울국제포럼 회장은 "앞으로는 '국가경영의 과학화'가 강조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를 통해 어떤 때보다 정부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과학적 접근에 의하지 않고 정치적 접근으로 간다면 풀 수 있는 게 별로 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뉴노멀의 성패는 정부 혼자 뛰어간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정부의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며 "모두와 파트너십이 구축될 수 있게 설득하고 소통하고 결국은 신뢰할 수 있는 능력을 정부가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상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봤을 때 정부시스템의 과학기술 인식의 측면이 부족해보였다"고 짚었다.

그는 "예를 들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10개 유관부처가 있는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관부처가 아니다.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대책을 만들 때 과기정통부는 한마디도 거들수가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어 "거대 재난 상황일수록 경제적 가치, 이념, 국제관계와 같은 다양한 가치들을 다 챙기기가 어렵고 인간의 생명과 공동체의 지속가능성과 같은 가치가 최우선돼야 하는데 결국 과학기술적 합리성에 기반한 냉철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는 게 드러난 듯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정부 정책결정 시스템에 있어 과학기술전문가의 참여가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이번 사태를 우리가 잘 헤쳐나갈 수 있었던 건 의료인을 비롯한 전문가들의 역할과 국민의 적극적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정치권에서 이를 자기들이 잘해서 된 것처럼 아전인수, 침소봉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박 교수는 일각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의 재구조화'가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 자체 시스템의 모순 때문에 생긴 사태가 아니라는 점에서 혁명적 기회로 삼아 재구조화하기보다는 일상으로 잘 돌아가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선을 그었다.

권순만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원격의료'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헬스 등이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라며 "아울러 스마트헬스 등의 혜택이 어르신을 비롯한 취약계층도 누릴 수 있는 정책적 배려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자국중심주의가 강조될 것을 전망하면서도 국내외 관계가 상호의존적이지 않다면 향후 다시 찾아올수도 있는 감염병을 퇴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을 글로벌 공공재로 만들지 않으면 가난한 사람이 무너지고 그 부메랑은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원격의료와 함께 '원격교육'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혜정 교육과 혁신 연구소 소장은 교육부에 어떤 것보다 학습결손을 보완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디지털 격차로 발생하는 관련 인프라를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수업결손을 줄이는 일"이라며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의 경우, 학생들이 어느 부분에서 결손이 일어나는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진단할 수 있게끔 출판사와 협업, 관련 시스템을 수년에 걸쳐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