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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채종협 "남아공서 유학·모델→한국서 배우 데뷔"(인터뷰)

[N인터뷰]①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0-02-17 08:00 송고 | 2020-02-17 09:01 최종수정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배우 채종협 /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배우 채종협 /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지난 14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연출 정동윤)는 만년 꼴찌팀 드림즈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시기를 드라마틱하게 그리며 호평을 받았다. 그동안 조명되지 않은 야구단 프런트와 비시즌 선수들의 애환과 고민들을 현실적으로 담으며 드라마팬은 물론 스포츠팬들까지 '입덕'시켰다.
시청자들은 모래알같은 드림즈가 한 걸음 더 성장하고 마침내 똘똘 뭉쳐 최고의 팀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구성원 모두에게 애정을 보냈다. 특히 드림즈의 유망주이인 유민호는 드림즈팬들의 귀한 보물이었다. 시청자들은 할머니를 위해 야구를 한다는 그에게 '짠'한 마음을 느끼고, '입스' 슬럼프를 극복하는 그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며 그의 성장을 함께 했다.

신인 야구선수 유민호 역할을 연기한 이는 신인 배우 채종협이다. 그는 자신의 장점인 티없이 맑은 미소와 싱그러운 에너지로, 드림즈의 사랑받는 유망주 유민호를 완성했다.

채종협은 남아공에서 모델 생활을 하다 한국에서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스토브리그'로 데뷔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얼떨떨하고 기쁘고 들뜬 나날이지만, 다음의 자신은 조금 더 보완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단다. 이제 막 자신의 성장극을 쓰기 시작한 채종협과의 대화다.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배우 채종협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배우 채종협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배우 채종협 /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배우 채종협 /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다음은 채종협과 일문일답.

-어떤 인생을 살다가 배우가 됐나. 자신의 인생을 요약해본다면.
▶남아공에서 유학을 했는데, 그때문에 남아공 출신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듣는다. 서울에서 태어나서 중학교 때 태국으로 유학을 갔다가, 1년을 살고 그 뒤에 남아공으로 가서 21살까지 살았다. 남아공에서 모델일을 시작했다가, 한국에 돌아와서도 활동했다. 그러다 배우를 하게 됐다.

-왜 남아공이었나, 유학 목적은 어학연수였나.

▶주목적은 영어 공부였다. 부모님이 아는 분이 남아공에 있어서 그 곳으로 가게 됐다. 아버지가 '넌 한국에서 살 놈은 아니다'라고 하시곤 했다.(웃음) 더 넓은 곳에서 많은 것을 경험해보라는 의미였던 것 같다.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배우 채종협/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배우 채종협/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채종협/ YNK엔터테인먼트 SNS© 뉴스1
채종협/ YNK엔터테인먼트 SNS© 뉴스1

-어린 나이에 혼자 유학생활을 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아무래도 사춘기 시기였으니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그래도 그 시기를 지나면서 말이나 행동에 있어서 더욱 신중해진 점이 있다. 뭐랄까. 철이 빨리 든 것 같다. 모든 걸 다 혼자 했어야 하니까.

-목표였던 영어는 마스터했나.

▶그걸 못 이뤘다.(웃음) 나중에는 공부를 하는 삶이 나한테 맞나? 내가 재미를 느끼고 있나? 많은 생각이 들더라. 그때 현지에서 모델일을 하던 한국인 형이 모델 제안을 했다. 처음으로 워킹 등 모델 레슨을 받았고, 오디션도 봤다. 최종 문턱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내가 거기서 제일 작은 모델이었다. 오기로 계속 부딪쳐 보다가, 내가 한국사람이니 한국에 가서 제대로 모델에 도전해보자고 생각해 돌아왔다.

-어릴 때 꿈은 뭐였나.

▶경호원이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멋진 모습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어릴 때 꿈이었고 이후에는 별다른 꿈이 없었다. 그러다 부모님의 제안으로 남아공으로 유학을 간 거다. 그러다 보니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뭘까 깊게 생각했다. 일단 내가 해볼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보자는 생각으로 부딪쳤다.

-공부하라고 유학보냈는데, 모델이 되겠다고 돌아온 아들에 대한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나.

▶전화로 말씀을 드렸는데 '그런 말 할 거면 끊어라'고 하시고 전화를 끊으셨다. 한국에 돌아와서 부모님께 다시 말씀드렸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해 후회같은 건 하지 않겠다고. 해외 생활은 내가 원해서 시작했던 것은 아니었고, 모델일은 내가 내 의지로 하고 싶은 일이었다. 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부모님은 걱정이 많으셨던 것 같다.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배우 채종협/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배우 채종협/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한국에서 모델일을 했는데 그와 다른 연기를 시작한 이유는 뭔가.

▶다행히 오자마자 바로 모델일을 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처음 본 연기 오디션이 바로 미국드라마 오디션이었고, 학교를 다니면서 시나리오들을 읽을 기회가 생겼는데 자연스럽게 '아, 이거다' 싶었다. 내가 훨씬 더 공부하고 싶은 것들이 많은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웹드라마로 처음 연기를 시작했다. '웹드계 박보검'이라는 별명도 있다고.

▶(웃음) 저는 너무 감사한 이야기다. 왜 그렇게 좋게 봐주신지 모르겠지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N인터뷰】②에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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