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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민·정의, 바른정당 의원들 '홍준표 지지' 움직임 촉각

민주 "바른 초심으로 돌아가야"·정의 "정치자영업자"
국민 "두정당 집권시 협치 안돼. 반목 역사 되풀이"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이원준 기자 | 2017-05-01 22:27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과 회동을 갖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과 회동을 갖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일 일부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 및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지지선언 움직임에 촌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바른정당 내 비(非) 유승민 계로 분류되는 의원 10여명은 홍 후보와 함께 이날 밤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했다.

홍익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바른정당이 왜 분당을 했는지 초심을 돌아봤으면 좋겠다"며 "한국당 의원들과 시대의식이나 앞으로 대한민국 정책을 같이 할 수 없다는 인식의 차이를 확인하고 갈라선 것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그런데 지금와서 아무런 명분 없이, 자기 후보(유승민)가 지지율 낮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어떤 것도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바른정당 후보의 지지율이 낮다고 해서 또 다시 다른 쪽으로 기웃기웃하는 것이야 말로 철새 정치, 기회주의 정치"라며 "저는 바로 그러한 정치인들의 모습이 대한민국 정치를 후퇴시킨다고 생각한다. 전형적인 후진적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창민 정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통화에서 "선거 결과만을, 누구의 집권이나 반대만을 위한 정치공학이 다시금 도진 아주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 대변인은 "후보를 뽑아놓고 의원들이 자기들의 생존 모색과 정치적 목적만을 위해 후보를 흔들다못해 당까지 버리려고 하는 것은 국민을 보지 않고 자신들의 정치적 사익만을 추구하는, 정치인이 아닌 정치자영업자들의 행태로 보인다.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유 후보가 자기 소신을 지켜나간다면 국민들이 다르게 볼 것"이라며 "합리적 보수층은 구태 정치에 대해 생각을 달리하지 않겠느냐. 유 후보의 그런 소신이 한국정치를 더 의미있게 할 것"이라고 봤다.

국민의당은 이 같은 움직임이 현실화하면 과거처럼 거대 정당 두 곳으로 권력이 재편되는 만큼 국민들이 이번 대선을 통해 이를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두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통화에서 "지금까지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가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정치를 희화화하며 원대복귀한 바른정당 의원들이나 이들과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한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분명하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두 정당이 집권하면 협치가 되겠느냐. 반목의 역사가 되풀이 되는 것"이라며 "안철수의 새로운 정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국민들이 두 정당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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